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자유게시판

조회 수 8645 추천 수 75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 아이가 토요일에 유대인인 학급 친구의 성년식--Bar Mitzvah--에 다녀왔습니다. c-ville downtown의 유대교회에서 두 시간 동안 "매우 지루한" 의식을 치루고, 저녁에는 집에서 세 시간 동안 떠들석하게 댄스 파티를 벌였답니다. 흑인 rapper들과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음악이 주를 이루었지만, 중간에 유대 민속 음악을 끼워넣어 유대인임을 잊지않게 하는 독특한 행사였답니다.
불과 열세살인데 성년 대접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의아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왜 유대인들이 강한 지를 짐작하게 하는, 충격적인 문화적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사춘기에 간신히 접어든 아이들은, 이 행사를 계기로 일찍부터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유대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요구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집단적/민족적 요청이 끈질기게 아이들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성인식 행사내내 눈물을 흘리더랍니다. 한편으로는 아이가 자기의 품을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가 이제 유대 사회의 일원으로 그 몫을 거뜬히 해낼 것에 대한 기쁨이 교차해서 그랬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자녀교육에 쏟는 열성면에서 우리가 결코 유대인에 뒤지지 않지만, 그들이 일찍부터 자립심과 공동체적 책무를 강조하기에, 시간이 갈 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고통 받아온 소수이지만 그들이 이 덩치 큰 미국 사회를 조종하는 세력으로 자리잡은 이유가 한 가지 설명된 듯합니다. 아들 놈 덕분에, 씁쓸하지만 좋은 문화적 체험을 했습니다.

UVA 영문과 visiting
윤희수 올림
  • 김태현 2007.11.06 11:33
    어떻게 자식을 키울까 고민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네요. 귀한 느낌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kccic 2007.11.07 09:12
    안녕하세요. 미모사 구역장 송집사 입니다. 늘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유대인 성년식을 이렇게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묘사해 주셔서, 좋은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늘 평안하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회 소개 동영상 4 관리자 2015.09.29 22343
공지 KCCIC 게시판에 글 올리기 kccic_admin 2010.05.12 26087
391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1 성도 2012.03.26 4961
390 샬롬! 1 유니나 2012.03.06 4925
389 4윌 16일 주간에 집을 구매하러 갑니다 성도 2012.04.05 4881
388 7월28일 살러츠빌에 도착할 가족입니다. 집 구하는데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 연락 부탁 드려요. 성도 2013.07.10 4875
387 교회 역사 CHURCH HISTORY 1 file admin 2022.03.02 4859
386 이주 예정입니다 1 오은영 2012.06.30 4859
385 (등록 4월 18일까지) 전국 수학및 과학 경시 대회 공고 (버지니아 대학) file 성도 2012.03.13 4858
384 안녕하세요 1 유니나 2012.03.03 4854
383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file 성도 2013.03.15 4848
382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9월학기에 UVA건축대학원에 입학예정인 학생입니다. 2 도치기 2017.04.08 4844
381 부흥주간 셋째 날(29/수) 묵상 - 당신의 언어(Word)는 독입니까? 약입니까? 4 file admin 2021.09.28 4829
380 Monticello Offers $5 Tickets to Celebrate 25 Years as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성도 2012.11.30 4810
379 귀국인사-목영해 김유미 1 성도 2012.04.14 4801
378 2011 sonata Limited 팝니다. 이대희 2012.02.03 4788
377 2008년 엘란트라 팝니다. 성도 2012.06.02 4763
376 도움 부탁드립니다. 2 이현희 2011.12.30 4760
375 몽골에서 (7), 김용일/현이령 file 김용일 2013.06.02 4748
374 5월 초 서브릿 구합니다. 성도 2012.04.12 4730
373 12월부터 UVA에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2 kccicgen 2018.11.12 4718
372 허효정(최우진) 성도님의 출산을 축하드립니다. 2 file 주병열목사 2014.01.15 4683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9 Next
/ 5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