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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특징(지난 주일 설교 요약)

지난 주일에는 17-19절 본문을 가지고 “이방인 같이 행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전했습니다. 17-19절은 이방인이 가진 삶의 특징, 원리를 설명합니다. 이방인이었던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방인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 특징으로 앞의 본문은 네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1)지적 둔감함, 2) 마음의 굳어짐, 3)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음, 그리고 4)무모함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교회에서 성가대나 교회학교 교사로 섬긴다면 그 섬김이 힘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녀는 그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은혜를 얻습니다. 하지만 많은 성도들이 교회에서 주를 섬기면서 스트레서를 받기도 하고, 힘든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섬긴 후에 별도의 휴식과 재충전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이방인의 삶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차원의 삶

이와 같이 이방인의 삶을 소개한 본문은 이어서 20절에서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전혀 다른 차원의 삶입니다. 우리가 이제까지는 이방인의 삶의 습관을 따라 말하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런 삶은 우리의 몸에 깊이 배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를, 그리스도를 믿는 자녀의 삶을 그같이 배우지 않고,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을 배웠습니다. 그 길은 전혀 다른 길입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성도님들은 그런 삶을 경험해 보셨습니까? 이런 경험을 하게 될 경우 우리는 새로운 은혜에 대해 기쁘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귀한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온 지난 삶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주간 저는 그런 은혜를 받았습니다. 지난 주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특별새벽기도회를 했습니다. 매일 설교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말씀이 주는 은혜가 참으로 컸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전교인 야유회가 있었습니다. 올해로 4번째 하는 이 야유회는 저에게 항상 부담이 되었습니다. 토요일을 말씀 준비 없이 밖에  머물러야 하는 것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제도 그런 부담을 가진 채 새벽예배 마지막 날을 마치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도 중에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말씀이 머리에 강하게 떠올랐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한 구절 한 구절이 제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저는 항상 기뻐하는 살지 못했고, 쉬지 말고 기도하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범사에, 즉 모든 상황, 모든 일 앞에서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어제와 같은 ‘전교인 야유회’를 앞두고 감사하지 못하고 마음의 부담만 가졌습니다. 도대체 목사가 전교인 야유회에 대한 기쁨과 기대감을 갖지 못한채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말이 되는가? 하고 성령께서 책망하는 듯했습니다.

만약 어제와 같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마땅히 감사할 수 있다면, 그리고 여전히 기도할 수 있다면, 그리고 기뻐할 수 있다면 하나님은 저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실 것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목사의 많은 수고와 노력, 밤잠을 줄이면서까지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은 귀한 일이지만, 아무리 그 노력이 크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목회가 되는 것이 아님을 왜 모르느냐고 성령께서 책망하셨습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으니라”(20절). 그런데 우리는 자꾸 세상적인 생각, 세상적인 계산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21절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으르 받았을진대” 진리가 예수 안에 있습니다. 진리, 즉 말씀은 성경 안에서 주로 이야기 형식으로 전해집니다. 성경의 많은 이야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담는 그릇입니다. 선언적인 글보다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은 진리를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 진리를 전하는 그릇은 인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날 때 삶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왜냐하면 그 인격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그래서 칼 바르트라는 신학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와 기록된 성경, 그리고 선포되는 설교를 통해 전해진다고 말했습니다.


1. 그리스도를 배움으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예수를 알기 전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박해할 때 다메섹으로 가다가 강한 빛으로 임하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때 사울 청년은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주여 누구십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다.” 이 말씀 한 마디에 청년 사울은 자기 인생의 길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만약 청년 사울이 어떤 글이나, 누구의 주장을 읽었다면 이렇게 순간적으로 변화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인격으로 만났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20절에 예수님께서 라오디게아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만약 이 말씀을 “원리적으로” 해석한다면 아마도 우리가 언젠가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주님의 인격으로 이해한다면 이 말씀의 의미는 예수님께서 지금 내 마음의 문밖에서 서서 두드리고 계신다는 것을 강하게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가 문을 열 때까지 주님은 지금도 계속해서 문밖에서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성도님들은 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부엌에서 일을 하다가 밖에서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를 때 쏜살같이 뛰어갈 것입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반응하는 것은 다른 어떤 일보다도 우선합니다. 왜냐하면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이가 인격을 지닌 사람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만약 강아지가 장난치면서 초인종을 누를 수 있고, 실제로 그런다면 그렇게 빨리 반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격을 대하는 우리의 보통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 앞에 그렇게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주님을 인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과 대화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주님에게서 어떤 인지 능력이나 감정을 느끼는 분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무례한 일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우리의 믿음은 다시 정리되고, 검토되어야 합니다.


2. 그에게서 듣고

두 번째는 “그에게서 듣는다”고 말씀합니다. 인격을 가진 주님을 대할 때 우리는 그분을 바르게 알아야 하고, 그 다음은 그분에게서 듣게 됩니다. 대화하는 것입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문밖에서 기다리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말을 걸어오십니다. 그리고 내 문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데살로니가전서의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저의 문제였고, 저의 이야기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단지 기록된 말씀이 아닙니다. 그 말씀을 가지고 주님과 대화할 때 그 말씀은 그 안에서 나의 이야기가 되고, 나의 문제가 됩니다.

요한복음 4장에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여인을 만난 예수님은 여인에게 남편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 여자의 이야기 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부끄러운 자신의 이야기가 나올 때 그 여인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알았습니다. 조금 더 대화가 진행되고 예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여인은 이 분이 그들이 그동안 기다려오던 메시야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동네에 들어가서 예수님을 전하면서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고 말합니다. 그가 행한 그 부끄러운 일을 예수님과 나눈 것입니다. 즉 자기 이야기가 오픈되고, 그런 삶의 이야기를 주님과 나눌 때 그 이야기 안에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메시야됨을 발견하고, 그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인격적인 관계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3.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메시야이며, 또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는 분이시고, 마지막으로 그분은 우리가 믿는 믿음의 환경을 조성하시는 분이십니다. 즉 그분 안에 거할 때 비로소 우리는 믿음의 은혜를 맛볼 수 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을 만났을 때 예수님은 그 여인의 삶의 자리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을 자신의 관심사 안으로 초청하셨습니다. 그래서 예배에 관한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마태복음 11장 28-30절을 보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멍에와 짐은 모두 우리의 삶을 제한하고 구속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멍에와 짐은 우리를 자유케 하고 쉼을 줍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삶의 환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 즉 진리를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렇게 몰아가십니다. 다니엘은 사자굴 속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았고, 사드락, 메삭, 아벧느고는 풀무불 속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의 능력과 바벨론에서 높여지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결론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원리와는 전혀 다른 원리 안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며 은혜입니다. 우리는 바로 하나님의 그와 같은 놀라운 은혜를 누리고 그분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주를 위해 큰 일을 하고, 힘써 봉사하고 섬긴다고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주어야 하는 불쌍한 삶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은혜를 위해 그분이 인격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말씀하고, 우리의 삶을 그분의 은혜, 역사의 현장으로 인도하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이제까지 놀라운 삶으로 인도하셨고, 또 앞으로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더 크고 놀라운 은혜의 사건들로 초청하실 것입니다.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주님과 함께 하며, 나를 통해, 나를 넘어서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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