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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앞절(13절)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이 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것을 권면했습니다. 본절(14절)에서는 앞의 맥락에 이어서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어린 아이는 쉽게 요동합니다. 어린 아이들을 요동하게 하는 것들을 세 가지 지적하는데, 그것은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 그리고 ‘온갖 교훈의 풍조’입니다.

사람의 속임수란 그럴 듯하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마술과 같은 것입니다. 세상에는 멀리서 보기에는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실제의 삶은 아주 힘들고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간사한 유혹은 미끼를 놓고 유혹하여 올무에 걸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갖 교훈의 풍조는 좋은 포장을 했지만, 결국 세월이 지나고 나면 헛됨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지적하는 것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도 이런 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 시대에는 영지주의나 유대적 율법주의 같은 것들은 교회를 어지럽게 하고, 복음을 본질을 잃어버리게 하는 속임수였으며 미혹거리였고, 좋은 포장지로 포장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럴 듯했지만 실상은 복음이 주는 크고 놀라운 은혜와 복을 누릴 수 없게 했습니다.


복음으로 위장된 속임수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겪는 복음의 속임수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교회 안에서 믿음 있는 사람들이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이 너무 세속화 되어서 신앙 생활을 하기가 힘들다.”는 말입니다. 이런 말들은 굉장히 신앙적인 표현 같은데, 사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사탄은 이런 식의 말을 그리스도인이 하게 하고, 그런 표현들을 통해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믿음생활을 하기 힘들게 하는 것은 세상이 아닙니다. 기독교 역사 2000년 동안 세상이 세속화되지 않은 때가 언제 있었습니까? 세상은 언제나 세속적 가치관에 의해 움직입니다.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상이 세속화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세속화되어 가고 있고, 복음이 세속적 가치관에 의해 해석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요즘 미국 사회가 세속화되는 일들로 미국 교회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공립학교에서 기도를 금지하고, 창조론을 가르칠 수 없게 하고, 최근에는 동성애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공립학교에 기도가 금지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기도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지 않겠습니까? 공립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참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믿으며 고백하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창조는 부활과 연관됩니다. 창조를 믿지 않고 부활신앙을 가질 수 없고, 부활을 믿는다고 하면서 부활의 근거가 되는 창조를 믿지 않는 것은 모순됩니다. 부활신앙은 다니엘이나 느헤미야처럼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로 하여금 고난을 이기고 기꺼이 자신의 삶과 생명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내어놓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복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을 몹시 힘들어하는 모습은 분명 우리 안에 창조신앙과 부활신앙이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동성애 문제도 사실 심각합니다. 우리는 동성애가 죄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이런 문제가 언제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일입니다. 미국 사회의 믿는 자들의 이혼율이 불신자의 이혼율보다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우리 안에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의 소중함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즉 교회가 가정의 소중함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건강한 가정에 대해 말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의 세속화

문제는 세상이 세속화된 데 있지 않고 교회가 세속화되었고 복음이 세속적으로 해석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복음의 이름으로 추구하는 가치관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늘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내용을 리스트로 정리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기도 제목들 중 믿지 않는 사람들도 같은 소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과 불신자들이라면 이런 기도, 이런 소망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구분해 보십시오. 그 기도 리스트에 얼마나 세상과 구별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건강, 직장, 학위, 자녀 등 세상 사람들도 원하는 그런 류의 기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왜 오늘날의 교회가 약하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할 복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들의 삶의 목표와 내가 가진 소원, 기도의 제목이 같은데, 무슨 이유와 명분으로 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로 인도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저들도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교회 가 봐야 별 것 없다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바가 다 세상 사람들도 가질만한 소원을 비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며

본문은 우리에게 어린 아이가 되지 말고 세상의 풍조에 요동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이 너무 세속화 되었기 때문에 예수 믿기 힘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직도 복음의 핵심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새로운 피조물, 새 것이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새로운 피조물, 새 것이 됨의 조건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말씀합니다. 그 안에 거함으로 우리는 완전히 새롭게 지어진 존재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말로 충분합니다. 그것으로 나의 존재 목적을 말할 수 있고, 나의 삶의 목표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내가 비록 밥을 굶고 탁월해 보이지 않고 좋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 때문에 기쁘고 감사하고 나의 존재의 목적을 발견하고 자신 있으며 당당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난하게 하시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당신의 자녀들을 힘들고 어려운 삶의 자리로 이끌어가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설령 그런 어려움의 자리가 있더라도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내가 그 분 안에 거한다는 사실로 인해 내가 그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하며 기뻐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믿음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세상적인 풍요와 부요함 속에서는 잘 발견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우리에게 어느 정도의 고난과 아픔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말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세상적으로 부요해지고 세속적인 것을 얻었을 때에 비로소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어린 아이의 믿음입니다. 초보적이며 낮은 수준의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의 삶을 책임져 주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마실 것을 공급해 주심을 약속해 주셨지만, 때로는 눈 앞에 그런 소망이 보이지 않을 때조차도 그분의 약속을 믿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그분을 믿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삶의 자리에서도 주님을 온전하게 믿는다고 말할 수 있으며, 그런 신뢰를 가질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서 더 큰 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 32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이 약속을 꼭 기억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 약속은 역설적으로 그 반대의 상황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지켜지고 있음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세상적인 삶의 조건이 어떠하든지 늘 주님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는 은혜가 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담대함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모든 성도님들에게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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