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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설교는 두 주일 전 Mother’s Day(어버이) 주일에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제목의 설교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25절 말씀입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하지만 이 말씀이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22절)는 말씀에 이어진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현대인의 사고에서 볼 때 굉장히 불합리하고 균형 잡히지 않은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남편들에게 ‘아내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나누면서 지난 번에 나눴던 전제가 되는 말씀을 잠시 다시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성경이 이렇게 불균형적으로 말씀하실까요? 성경은 왜 아내들에게는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말씀하시고, 남편들에게는 아내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이런 말씀을 보통 사람들은 시대적인 관점의 차이로 치부해 버립니다.

성경 안에는 시대적 특징을 드러내는, 즉 문화적 옷을 입고 선포되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린도교회에서는 여자들이 머리에 무엇을 쓰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문화적 가치 기준과 성경의 진리를 혼돈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성경의 진리를 받아들이기 어려우면 쉽게 그 말씀에 문화적 옷을 입혀버립니다. 그래서 그런 말씀은 그 시대적 특징을 반영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그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해버립니다. 그렇게 기준 자체를 바꿔버리면 말씀 그 자체가 곧 힘을 잃고 사라져 버립니다. 본문의 말씀도 그렇게 취급 받던 말씀 중 하나입니다.


한 몸(하나 됨)의 의미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이 말씀의 바탕이 되는 말씀을 먼저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창세기 2장 24절입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로마서 12장 4-5절입니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여기서는 교회를 그리스도 안에서 세워진 한 몸이라고 말씀합니다. 요한복음 17장에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적 기도를 하실 때 주님은 여러 번 우리를 하나라고 표현했습니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17:11).  

이와 같이 성경은 하나 됨을 매우 강조합니다. 우선 부부를 한 몸이라고 말씀하고 있고, 또 교회를 한 몸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같은 말씀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제자들을 하나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도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자동차에는 약 2만 개의 부품이 조립되어 움직입니다. 이 중 하나만 없어도 자동차는 움직일 수 없거나, 혹은 불균형적이고, 그 기능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부부나 교회를 한 몸이라고 말할 때 그 의미는 서로 너무도 긴밀히 상호 간의 관계를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각각 개체라면 그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이기 때문에 이 둘은 서로 하나의 몸을 이룹니다. 개체(individual)는 떨어지면 아무 상관이 없지만, 지체(part)는 하나가 없어지만 전체가 제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지체라 하는 것은 기분 나쁜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나, 사실은 그 지체가 전체를 대신하는 대표성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체가 개인을 더 소중하게 보는 시각입니다.

이런 관계는 서로 의존적입니다. 아주 긴밀한 의존 관계를 이룹니다. 서로에 대해 붙어 있지 않으면 나머지 하나로는 온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너로 인해 온전함을 이루는 것입니다. 부부 중에 어느 한쪽만 있을 경우는 삶이 매우 불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서로에 대해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로 인해 내가 온전함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가 없으면 나의 삶이 불완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본문의 말씀을 이해할 때 우리가 본래 서로 함께 하나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바로 이 근본적인 개념을 수용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와 관련되 성경의 모든 명령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에베소서 2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방인과 유대인을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하면서 본문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랑에 대한 오해

하나 됨과 지체 됨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본문에 나오는 복종과 사랑에 대한 명령을 오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을 보면서 흔히 사람들은 사랑에 대한 명령을 복종에 대한 명령보다 하위 개념으로 이해합니다. 물론 사랑도 귀한 것이긴 하지만,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했을 때 그 문맥 안에서 사랑은 복종보다 못한 개념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이 말씀을 자기 아내에게 이렇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 당신이 먼저 나에게 복종해 봐! 그러면 내가 당신을 사랑해 줄께!” 이런 말 속에 깔려있는 인식은 사랑을 복종보다 하위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나에게 복종만 한다면 나는 당신에게 얼마든지 사랑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 이런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25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 말씀에서 사랑의 모델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 사건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스스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이 곧 사랑의 모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하기를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랑을 마치 복종보다 못한, 복종보다 하위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주님의 사랑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어떻게 사랑하셨습니까? 주님은 십자가에서 당신의 몸을 온전히 다 내주심으로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8장 32절에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이것이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사랑의 모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심으로 당신의 목숨까지도 온전히 다 내주신 것처럼 오늘날 남편들도 자기의 아내를 위해 그렇게 목숨을 내주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의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런 사랑이 남편으로부터 아내를 향한 사랑으로 재현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부부의 모습 속에서, 그리고 교회 안에서 당신이 주신 그 사랑의 모습이 재현되는 것을 보기 원하십니다.


이런 사랑을 위하여

그래서 우리는 이제 이런 사랑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는 먼저 우리 자신에게 풍성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에는 두 종류의 사랑이 있습니다. 첫째는 사랑의 결핍으로 인해 사랑하는 경우입니다. 즉 우리가 서로 사랑하려는 마음을 가질 때 사랑의 동기는 인간관계 안에서 오는 어떤 부족함, 관계의 결핍, 외로움, 고독 등 이런 결핍으로부터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사람이 왜 사랑하는 사람을 원하고, 결혼을 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까? 그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사랑의 결핍으로부터 오는 사랑의 욕구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사랑은 의도치 않게 왜곡됩니다. 스스로는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사랑을 주려고 하지만 그 사랑 안에는 많은 억압이 있고,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고,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상대적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랑은 흔히 사람들의 관계를 왜곡시킵니다. 온전한 관계를 세워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간의 사랑은 대부분, 아니 모든 인간의 사랑은 다 이렇게 왜곡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랑이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은 결핍으로부터 오는 사랑이 아니라 사랑의 풍성함으로부터 나오는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은 그 안에 사랑이 풍성하기 때문에 사랑에 굶주려 있지 않습니다. 이런 사랑은 상대방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지 않고 줍니다. 이런 사랑은 자신에게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에게 이미 풍성한 사랑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랑을 나누기 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무엇인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간으로부터 경배를 받으셔야 하거나 인간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이미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완전한 교제와 사랑의 나눔이 있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인간으로부터 어떤 사랑을 받아야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있는 풍성한 사랑을 나누고자 하십니다. 이런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 나타났습니다. 이 사랑은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 유일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이 바로 본문이 말씀하는 “자신을 주심 같이” 하는 사랑입니다. 당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사랑입니다. 상대방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며,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이고, 이것이 본문에서 오늘 남편들에게 주는 아내 사랑의 명령입니다. 그래서 남편들은 아내를 위해 언제든 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이 아닙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면 되지만, 남편은 아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 목숨까지도 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의 목적 / 이유

여기서 두 가지 문제를 더 생각해야 합니다. 첫째는, 남편도 사람이기 때문에 주님께서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과 같이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그것이 말처럼 그냥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간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무엇을 받아야 줄 수 있습니다. 받은 것이 없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들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아내를 사랑하려면 남편이 먼저 주님으로부터 그런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그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사랑을 받은 것을 확신하고 깨닫고 누리고 느끼지 못하면 결코 이 말씀에 순종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은 먼저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 사랑을 알 때까지 그 분 앞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남편은 아내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아내 사랑의 이유입니다. 이유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는 이것말고도 더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부를 한 몸 되게 하신 것도 아내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아내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26-27절을 보겠습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고 이어서 28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교회를 거룩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교회가 거룩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교회를 거룩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아내 사랑은 아내가 항상 사랑할만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남편의 아내 사랑은 아내에게 사랑받을만한 자격이 있음을 말하지 않습니다. 즉 교회의 거룩함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이유가 아니라 목적입니다. 교회의 거룩함을 보시고 난 후 교회를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심으로써 교회를 거룩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아내가 아름답거나 예쁘기 때문이 아니라 아내를 사랑함으로 아내를 아름답고 거룩하며 흠 없는 존재로 만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야단, 불만, 불평, complain이 아내를 바꾸지 못합니다. 남편에게 있어서 오직 유일한 선택은 아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남편의 사랑이 아내를 아름답게 합니다. 남편의 사랑을 받은 아내는 아름답습니다. 얼굴 모습과는 상관없이 그만이 가진 아름다운 자태와 멋을 가진 여성으로 세워져 갑니다. 남편은 이것을 기대하고 소망해야 합니다. 아내와 평생 함께 살면서 자기 아내를 멋있고 신앙적인 품위를 지닌 사랑스런 아내를 만들 책임이 남편에게 있습니다.

이 말씀을 요약한다면 이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교회가 거룩하거나 깨끗하기 때문이 아니라 교회를 거룩하고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다시 다른 말로 하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함으로 그런 자격을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수 있는 근거를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남편의 아내 사랑은 그리스도의 교회 사랑에 근거합니다. 이 말씀은 남편의 아내 사랑에 대해 적어도 다음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1. 첫째,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때, 그 사랑은 아내가 항상 사랑할만함을 전제하지 않습니다. 아내는 때로는 남편을 괴롭힐 수도 있고,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내가 사랑스럽기 때문에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이미 성경의 사랑의 범위를 벗어난 것입니다. 내 아내는 아직 그렇게 충분히 사랑을 받을만큼 성숙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할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남편이 아내를 사랑함으로 비로소 아내는 사랑받을 자격을 갖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사랑이 아내를 거룩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남편의 권위에 근거해서 남편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남편에게 권위가 있기 때문에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 안에서 삼위 하나님께서 피차 기꺼이 복종하는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2. 원수보다 더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원수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장 43-44절 말씀입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아내를 사랑하기 힘들 때는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면 됩니다.

원수도 사랑하는데, 왜 아내를 사랑하지 못하겠습니까? 너무 근시안적으로 서로 조금만 말 한 마디로 싸우고, 다투고, 상처를 입히지 마십시오. 원수를 만났을 때 전투적인 마음으로 대합니다. 아내를 대할 때, 아내를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그런 전투적인 자세로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아내 사랑의 근거는 결코 아내에게 있지 않습니다. 아내가 사랑스럽기 때문에만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3. 순교의 마음으로 사랑하라. 우리의 사랑은 주님처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자기의 하는 일을 알지 못합니다”(눅23:34)고 기도했습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십자가의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아내가 때때로 바가지를 긁고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들은 그 때 십자가 위에서 드린 주님의 기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주여! 아내의 바가지를 용서하소서. 저가 자기의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우리가 매일 듣고 묵상하는 말씀이 우리의 생활에 적용되어야 합니다.

남편의 리더십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이렇게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때 아내는 진정으로 아름다워지고, 그런 아름다움을 느끼고 얻어가는 아내는 이제 하나님의 삼위일체 안에서의 복종의 모습 때문에 복종하던 모습에서 남편 그 자체를 보고 복종하는, 한층 더 깊고 성숙한 복종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29-33절)

말씀을 정리합니다. 본문의 말씀은 어떤 면에서 보면 매우 불합리한 말씀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말씀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의 사고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한다고 해서 결혼을 해 놓고도 상대방을 사랑하려고 하기 보다는 상대방과 비교하고, 키재기를 하고, 평등을 외치곤 합니다.

우리는 부부 됨의 원리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부부는 동일하기 때문에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부부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만난 것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아름다운 가정, 가정 완전한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 안에는 서로 다른 둘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변화, 화학적 변화를 거쳐서 진정한 하나, 완전한 하나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 완성되지는 않은 가정입니다. 아직은 우리 부부를 하나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통해 하나가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므로 부족하지만, 우리는 하나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 하나 안에서 부부는 서로 복종하고 사랑하는 관계 안에 들어갑니다. 복종보다 더 힘든 것이 사실은 사랑입니다. 복종은 상대방에게 복종하는 대신 모든 책임은 상대방이 지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사랑할 때 자신을 온전히 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종과 사랑은 우열을 말할 수 없습니다. 깊이 들어가면 복종 안에 사랑이 있고, 사랑 안에 복종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과 복종은 사실 하나입니다. 이 말씀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아주 멋진 인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아름다운 인생을 맛볼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아직 가정을 이루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오늘 말씀이 여러분들과 상관 없는 말씀은 아닙니다. 이 말씀은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에 해당됩니다. 주님은 교회를 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믿는 자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하나 되심같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하셨습니다. 하나 됨을 통해 우리는 무한한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맛보게 됩니다. 이런 은혜가 성도님들의 삶 가운데 충만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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