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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4주간 바울의 기도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에베소서 3장 14-21절은 에베소서에 나오는 바울의 두 번째 기도입니다. 기도란 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매우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것입니다. 하나님과 자신만의 비밀한 관계 안에서 나누는 아주 진지한 대화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순간만큼 우리는 가장 진지하고 경건하며 솔직할 수 있습니다. 마치 엄마 앞에 벌거벗은 아기의 모습처럼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그런 존재로 자신을 온전히 다 내어놓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만약 기도할 때조차 우리가 자신을 포장해야 한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들이 우리 가운데는 매우 자주 있습니다. 누가복음 18장에 보면 바리새인들이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듣도록 기도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기도를 듣고, 자신이 얼마나 경건한 사람인지를 알아주기를 원했습니다.

이런 일은 바리새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도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으면 대표로 기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또 개인적인 기도조차도 힘들어집니다. 혼자 기도할 때조차도 기도가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기 마음이 딱딱한 표피로 덮여 있어서 자신의 마음을 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자신도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이런 일은 대개 훨씬 더 성숙해지고 기도의 깊을 체험하고 난 후에야 자신에게 그런 것이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최근에 옥성호 씨가 쓴 “갑각류 크리스천”이란 책이 있습니다. 갑각류란 새우나 가재와 같이 겉이 딱딱한 겁질로 된 생물을 말합니다. 그가 현대 그리스도인들을 갑각류 크리스천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표면적으로는 매우 잘 훈련된 성도같지만, 사실상 내면은 너무 허약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허물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책을 보면서 그 제목에서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외적인 훈련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속이 다 ››고 없어질 때까지도 자신의 믿음이 실체가 없는 것임을 모른채 자신을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갈 위험이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외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 껍질만 자꾸 더 두껍게 쌓아갑니다. 그래서 나중에 죽은 후에도 껍질은 탄탄하게 그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리스도인들이 오늘날 그렇게 자신의 외적 모습을 지키고 있으면서, 반면 속은 썩어가고 있다면, 이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표면적인 신앙생활을 여전히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을 향한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잃어버린채, 주님을 향한 사랑, 교회와 성도를 향한 섬김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도 잊은지 오래 된 것입니다. 오직 습관과 당위성만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류의 신앙생활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을 스스로 속이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속을 드려다 보는 일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듭니다. 자신도 자신의 내면을 보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굳게 덮인 껍질을 깨고 내면을 보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일이 되어 버립니다.

기도란 무엇입니까? 기도란 바로 이렇게 딱딱하게 굳어져 버린 자신의 내면을 보는 일입니다. 자신의 속을 보지 못하게 되면, 우리는 외부의 공격에 긴장하게 되고, 긴장하면 경직되고, 경직되면 움직임이 둔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도 나를 통해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그 역사를 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통 사고가 날 때 방어하는 사람이 더 많이 다치는 이유와 동일합니다.


기도를 참 많이 했던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그는 평생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시편의 절반 이상이 다윗에 의해 쓰여진 시입니다. 그는 매순간마다 주님께 기도로 나아갔습니다.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그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전투복도, 칼도 다 내려놓고 오직 평소에 사용하던 물매와 돌 다섯 개만 가지고 나갔습니다. 그것은 무장을 완전히 해제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상대방에게 완전히 오픈하고 내어놓는 행위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을 방어하는 것보다 자신의 내면을 내어 놓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한데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완전하게 신뢰하고 자신을 하나님께 맡겼기 때문에 자신을 방어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갑옷을 입어야 할 이유도 없었고, 자기 의지로 껍질을 두껍게 만들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몸놀림은 조금도 어색하지 않고 순발력이 있었고, 자기가 던질 물매돌이 골리앗의 이마를 빗나갈 것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그는 힘과 용기, 능력과 지혜를 발휘할 최상의 조건을 가진 것입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기도는 항상 그의 내면을 보게 했습니다. 두꺼운 껍질로 자신의 내면을 감출 이유가 없었습니다. 누가 자신에게 뭐라고 해도 상관 없었습니다. 그는 이미 자신을 너무도 깊이 보고 알고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자신의 내면에 대한 완전한 치유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누가 자신을 죽인다고 해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바울의 첫 번째 기도의 내용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최고의 특권 중 하나는 바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내면을 강하게 합니다. 우리의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합니다. 예수를 믿어도 기도 없이 사는 사람은 전혀 하나님의 의도와 반대로 살아갈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신앙적 열심이 우리의 표피(겉)만을 자꾸 강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겉이 강해질수록 우리의 속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겉이 강하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의 속이 텅텅 비어 있는 것을 발결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이름을 주시고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맡기도, 그분을 전적으로 의지함으로 그분의 은혜를 누리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십니다. 그 하나님 안에서 참된 능력과 은혜를 누리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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