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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피조물의 독특성

인간은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입니다. 피조물은 이를 만든 존재와는 질적 차이가 있어서, 피조물과 창조자는 인격적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마이크를 만든 사람과 마이크는 인격적 대화나 관계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당신의 형상으로 만드셨습니다(창1:27).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인간과 인격적 관계가 가능하게 하셨다는 뜻이고, 인간은 자신을 만든 존재를 인식할 수 있게 하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모세가 모세오경, 즉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기록했다고 증언합니다. 모세가 창세기, 즉 세상의 창조에 관한 말씀을 어떻게 기록할 수 있었겠습니까? 모세가 펜을 잡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의 손을 움직여서 쓴 것도 아니고, 모세의 상상력을 동원한 창작도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모세에게 창조에 관한 원초적 기억을 통해, 즉 자신을 지은 창조주를 인식하도록 의도하신 하나님의 창조 안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보통의 인간 안에도 하나님의 창조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이 극한 어려움을 겪을 때 본능적으로 신적 존재(하나님)을 찾습니다. 이것은 학습으로 된 것이 아니고 본능이 의한 것입니다. 즉 인간의 깊은 내면에는 신적 존재에 대한 의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면으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인간이 죽은 후에 심판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은 자기 영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심으로써,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그 일에 참여하도록 하셨습니다. 인간은 업적을 남기고 싶어합니다. 이런 모습도 하나님께서 인간 창조의 왜곡된 흔적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본래 인간으로 하여금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하도록 의도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죄를 짓고 하나님을 떠나면서 그런 인간의 능력이 왜곡된 욕심으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한 인간의 회복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면서 이렇게 깨어진 인간의 모습이 회복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무엇이든지 이루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바울은 죽은 사람을 살리기도 했고, 물 위를 걷기도 했고, 병자들을 고치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을 이어서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고전3:9)이고,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고전4:1)이며,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고후6:1),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한 사신”(고후5:2)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해 어떻게 그 일을 행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7절 말씀입니다.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대로 내게 주신 하니남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인간을 통해 일하십니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통해서 일하시는 것이고, 둘째는 성령께서 우리를 통하여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 은사가 다 한계가 있습니다. 다 갖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논리적인 사고가 발달된 사람은 감성적인 사고가 약합니다. 자녀들 중에 언어영역이 뛰어나면 수리력이 약합니다. 인간관계가 뛰어난 사람은 행정적인 일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합니다.

바울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고린도후서 10장 10절을 보면, 사람들이 바울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 그러자 바울은 이렇게 대꾸합니다. “내가 비록 말에는 부족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않다”(고후11:5).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바울이 글을 잘 쓴다는 것이 무슨 큰 유익이 있겠습니까? 글보다는 말을 잘 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데는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었겠습니까? 언제 글로 써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겠으며, 문맹률이 높은 고대 시대에 어느 정도나 영향력이 있었겠습니까? 바울은 많이 답답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한 일은 기도하는 일뿐이었습니다. 성령의 은혜와 능력을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셨는지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은사의 한계를 주신 이유는 그 한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의 삶의 자리에 들어오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재능의 한계가 없었다면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았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을 통해 일하실 수 없으셨을 것입니다.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일하신 것입니다.

목사가 성도들에게 뭘 좀 봉사하라고 권면하면 ‘난 못한다.’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하면서 거절합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 목사가 마음으로 정말 걱정하는 것은 ‘그 사람 그것이 준비될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준비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부족합니다.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런 부족함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가장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

바울은 9절에서 아주 특별한 고백을 합니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이런 아픔의 고백, 자신의 한계에 대한 고백의 틈을 통해 그에게 들어가셔서 그를 통해 당신의 뜻과 능력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바울에게 이런 고백은 어떻게 가능한 것이었을까요?


1. 바울은 실제적인 자기 삶에서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9절에서 그는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로다.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예수 믿는 사람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고, 심지어는 예수 믿는 사람을 죽이는데까지 참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평생 이 마음의 짐을 지고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자기 삶에 대한 실제적인 고백 안에서 자신에 대해 가장 작은 자 중에 더 작은 자라는 고백을 했고, 그런 고백이 하나님으로 하여금 그를 통해 그런 위대한 역사를 이루게 하는 통로가 되게 했습니다.


2. 바울은 자신의 사명이 너무 컸기 때문에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라로 부름받았다고 했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란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평생 유대교를 지키기 위해 애쓰던 사람이었고, 그런 이유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고 구속하고 죽이는 일에 참여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방인의 구원을 철저히 경계하는 그의 의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를 믿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 힘쓰는 자가 된 것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 애쓰는 것은 그의 신분과 지난 날의 삶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에게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를 이방인의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이것을 그는 감당할 수 없는 사명이라고 고백합니다. 그 사명 앞에서 너무나 감격하는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딤전1:12-14).


3. 사역의 한계를 느끼면서 바울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바울은 사역의 한계를 느끼면서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그는 복음 전도에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의 약함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가 가장 크게 절망했던 시기 중 하나는 아덴에서 복음을 전한 후였던 것 같습니다. 고린도전서 2장에 보면, 그는 아덴에서 복음을 전한 후 고린도로 왔는데, 나중에 고린도교회에 편지하면서 자신은 더 이상 인간의 지혜로 복음을 전하려고 하지 않고, 오직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에만 의지하여 복음을 전하기로 작정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아덴에서의 쓰라린 경험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 한계는 그로 하여금 자신을 지극히 작은 자라고 고백할 수 있게 했습니다.


결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행하시기 원하시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우리에게 은사를 주시고 우리와 함께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일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오직 그분만이 채울 수 있는 부족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자신의 약함을 고백할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게 하시고, 그런 틈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오셔서 당신의 뜻을 행하십니다.

바울은 이런 고백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는 자신을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라고 고백합니다. 자기 과거의 삶으로부터 오는 고백,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 그리고 그 사명을 감당하는 중에 오는 절망감으로 인해 그는 한 순간도 이 고백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백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당신의 위대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를 통해서도 동일한 일을 이루시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과실을 많이 맺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삶을 살게 하시길 원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 일이겠습니까? 이런 은혜가 모든 성도들에게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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