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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당 건축과 그 의미

우리는 지금 새 교회당 건축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역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결코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교회당 건축의 과정에서 있었고, 그것들은 은혜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회당 건축이라는 이 은혜의 시기를 우리교회의 유년기 혹은 청년기로 규정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성경의 역사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과정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열 가지 재앙, 홍해 도하, 광야에서의 만나 사건 등은 그들의 의지나 노력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도적인 역사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큰 역사가 일어나는 시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과 불평을 쏟아놓곤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출애굽 시기를 이스라엘의 태동기, 유년기로 규정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일은 사도행전 2장에서의 성령강림 사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다윗 시대에 오면 많이 달라집니다. 다윗은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합니다. 골리앗과 싸울 때 다윗은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써 전쟁터에 나갈 때마다 다윗은 이 전쟁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다(사무엘하 8장)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출애굽 과정에서는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역사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동적으로, 때로는 불평과 불만을 가지고 겨우 따라갔지만, 다윗 시대에 오면 믿음의 결단과 의지를 가지고 하나님과 함께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과 동행하기를 원하십니다.

새 예배당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많은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고, 때로는 매우 수동적으로, 그리고 나와 상관 없는 일처럼 여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새 예배당에 들어가서는 우리가 더욱 하나님의 부르심과 소명을 붙들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 확장의 역사에 참여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복음 안에서 더욱 자라가야 하고, 기도하는 일에 성장이 필요합니다. 영혼 구원을 위해 힘써야 하고, 선교적 비전을 세워가고, 우리 교회와 이 시대 교회의 건강을 위해 더 힘써야 할 것입니다.


에베소 도시와 에베소 교회

본문은 우리교회의 이런 상황에서 꼭 기억해야 할 말씀을 주십니다. 11절에 “너희는 열매 없는 일에 참여하지 말고”라고 말씀했습니다. 8절에는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면에서 11절이 8절보다 선행해야 할 것 같은데, 성경은 우리가 이미 어둠이 아니라 주 안에서 빛임을 먼저 선언했습니다. 즉 먼저 구원해 놓으시고, 구원에 걸맞는 삶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방법이지만, 복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즉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한 구원이 먼저입니다.

에베소라는 도시는 대부분 다른 고대 도시와 같이 매우 타락하고 세속화된 도시였습니다. 그런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에베소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여전히 살고 있는 에베소라는 도시는 이전과 조금도 변한 것이 없이 그대로 죄 가운데 흘러가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영적인 면에서 그들의 신분과 존재의 변화가 일어났지만, 그들의 외적은 삶은 어떤 면에서 조금도 변한 없이 없이 흘러가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즉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예수를 믿은 후에도 여전히 어둠의 세력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드러내라

이런 상황에서 믿음을 가지고 사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성경은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11절)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책망하라”는 말은 “드러내라”는 의미로 읽는 것이 원문의 의미에 가깝습니다. 본문의 권면은 세속 도시였던 에베소에 사는 성도들에게 너무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삶을 요구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저들에게 심판을 선언하고 하나님의 불이 임할 것이라고 말해야 하는데, 성경은 단지 그들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저들의 악이 드러나게 하라고 하는 정도의 권면을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세상의 죄에 대해 우리가 심판을 선포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들의 어둠에 참여하지 말고, 선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함으로 그들에게 빛이 되는 것을 더 원하십니다. 우리가 에베소라는 도시에 살고 있었다면, 그리고 우리가 신앙의 열정이 컸다면 아마도 우리는 그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당신들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선포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강한 심판 선언은 자칫 교회 안에서 먼저 갈등과 분열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알곡과 가라지 비유 말씀처럼 주님은 당신이 직접 심판하실 때까지 그들을 구분하는 것을 보류하십니다. 그리고 오히려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고, 저들의 악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남으로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13절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책망받는(말씀에 의해 드러나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이해하기 조금 어렵지만, 의미는 “어둠의 일은 빛에 의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빛이 비춰짐으로 모든 어움이 드러납니다. 교회란 하나님의 빛이 비춰지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우리는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자연스럽게 깨달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교회가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은 곧 그 안에 밝은 빛이 비춰짐으로 모든 것이 투명하게 드러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출애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엇이 선한 것이고 무엇이 나쁜 것인지를 잘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 앞에서도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다윗 시대에 오면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은 분명했고 밝히 드러났습니다. 바른 삶을 살기 전에 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리를 좇아 살기 전에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구원 받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바울은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드러내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새 교회당에 입당하게 되면서 더욱 밝은 빛 가운데 드러나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안에 뚜렷하고 분명한 비전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위해 헌신하고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과 비전의 일치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어느 한 사람의 비전 제시로서가 아니라 함께 보고 함께 찾아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생각을 모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잠 자는 자여 일어나라

14절은 이 말씀의 결론으로써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초청과 도전의 말씀입니다. 잠자는 자와 죽은 자를 비교합니다. 잠자는 자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고, 죽은 자는 생명 없는 자들입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지금 외형상 동일한 모습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 죽은 자들 가운데서 잠자는 자들, 사실은 살아 있는 자들에게 일어나라고 촉구합니다.

오늘 교회도 바로 이 음성을 듣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일어나야 합니다. 외형상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동일하게 살아갑니다. 어떤 면에서 죄와 악에 대해 여전히 무기력해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일어나라고 말씀합니다. 그 음성을 듣고 반응하여 일어날 수 있는 자는 죽은 자가 아니라 잠 자는 자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 개개인이 주님 안에서 새 생명을 부여받았으나 잠을 자고 있는 상태라면 그 음성에 반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씀에 반응하여 일어나서, 주님께서 기대하시는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는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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