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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는 28일(11월 네 번째 주일)이지만, 우리 나라 교회는 매년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추수감사주일이 지나면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이 시작되고, 대강절은 교회력에 따르면 새 해의 시작이기 때문에, 추수감사주일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감사의 절기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추수감사주일로부터 시작해서 12월 마지막까지 한 해를 정리하고 감사하며 또 새 한 해를 준비하는 시기로 삼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감사의 시간들을 갖고, 장래를 향한 계획과 꿈을 꾸는 귀한 시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1. 감사하는 자가 되라

오늘 본문은 감사가 주된 내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절마다 감사에 대해 언급합니다. 15절은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끝맺습니다. ‘감사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하는 자가 되라’는 말은 감사의 조건을 따라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사람, 즉 감사하는 인격, 혹은 체질을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감사에 대해 생각할 때 감사할 조건들을 찾습니다. ‘올 해에는 어떤 감사가 있을까? 좋은 친구를 얻고, 좋은 직장을 얻으며, 건강을 회복하게 된 것’ 등과 같은 것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사하는 자가 되는 것은 감사의 조건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가 이 말씀에 있습니다.

누가복음 17장에 보면, 예수님의 은혜로 열 명의 나병 환자들이 치유를 받았으나, 그 중에 한 사람만 예수님께 와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나병의 치유가 감사할만한 조건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열 명 중 무려 아홉 명이나 감사하는 일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2013년 한 해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나 감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 30초 안에 열 두 가지 이상 감사할 것들을 나열할 수 있으신지요? 그렇지 않다면 우리들도 누가복음 17장의 나병 환자들처럼 놀라운 감사의 상황에서도 감사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아침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게 된 데도 최소한 열 가지 감사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건강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하심 감사, 둘째, 믿음 주셔서 예배의 소중함을 알게 하심 감사, 셋째, 성도들 간에 좋은 관계 주셔서, 보기 싫은 사람 때문에 교회 오는 것을 망설이지 않게 하심 감사, 넷째, 그리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오게 하심 감사, 다섯째, 하나님께서 주실 장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예배하심 감사, 여섯째, 예배자로 부름 받음 감사, 일곱째, 말씀을 듣고, 찬송하며, 깊이 기도하게 하심 감사, 여덟째,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오늘도 굶지 않고 예배당에 나와 예배드리게 됨 감사, 아홉째, 평안함 주셔서 주님의 은혜를 누리며 예배드리게 하심 감사, 열째,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한 해를 돌아보며 예배하게 하심 감사.

성도 여러분, 장담하건대 만약 우리가 오늘 현재의 상황으로 인해 감사할 수 없다면 우리는 평생 어떤 조건, 어떤 부요함을 누린다고 해도 결코 감사할 수 없습니다. 감사는 삶의 조건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는 우리의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감사의 사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의 인격을 가진 사람, 감사의 체질을 만든 사람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더 큰 은혜를 비로소 보고 느끼고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이 점을 깊이 생각하며 삶 속에서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감사의 예배자가 되라

16절을 보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라고 말씀했습니다. 감사는 우리의 예배를 진정한 예배가 되게 합니다. 감사가 없는 예배는 참된 예배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배에 그 어떤 조건들이 충족된다고 하더라도, 예배에 온갖 악기가 동원되고, 많은 밴드가 있어서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많은 감동을 자아낸다고 하더라도 모든 예배자들의 마음 안에서 나오는 감사가 없다면 그것은 참된 예배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씀합니다.

감사 없는 예배가 왜 문제가 됩니까? 예배는 감사를 표현하는 시간이지, 감사를 끌어내는 수단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고백하며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예배가 우리에게 어떤 감사의 조건, 기쁨을 조건을 끌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통해 비로소 감사의 조건을 찾으려고 합니다. 예배를 통해 비로소 마음의 감사와 감동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예배는 전혀 다른 의미로 변질되어 버립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어버리고 한 주를 살아갑니다. 그리고 주일에 되어서 겨우 하나님을 기억하고 나와 어떤 면에서는 겨우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조건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는 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분이 당신의 아들을 우리 위해 십자가에 죽게 하신 것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분이 우리를 죽음과 사망에서 구원하셔서 새 생명 주신 것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잊은 것이 아니라, 무관심한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자로 주님 앞에 나온 후에도 여전히 아무런 느낌도 도전도 생각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연약함이 아니라 악함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교회 나와서 설교자의 감동적인 설교를 기대하면서 거기에 힘입어 겨우 자신의 마음을 회복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매우 잘못된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잊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잊고 드리는 예배는 예배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마음의 감동을 회복하려면 그것은 예배를 드리러 오기 전에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정말 한 주간 동안 주님을 잊고 살았다면 주일예배에 나오기 전에 먼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주님의 은혜를 회복하고 나와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통해 전심으로 그분을 찬양하고 경배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예배입니다. 그런 점에서 감사는 예배자의 필연적인 조건입니다. 감사의 예배자가 되는 것은 그래서 매우 중요합니다.


3. 감사의 대상을 기억하라

17절에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말씀했습니다. 감사의 대상을 언급하십니다. 요즘 사람들이 보통 좋은 일이 있을 때 흔히 “참 감사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은 앞에 생략된 말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이루어지게 하신 하나님께) 참 감사해” 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엄밀하게 말해서 대상이 없는 감사의 표현은 “참 대행이다”라는 정도의 의미로 말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진정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말이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대상 없는 감사가 예수를 안 믿는 사람들만 하는 감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많은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이런 대상 없는 감사를 남발하곤 합니다. 즉 감사의 대상에 대한 인식, 인격적 관계 없이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일이 있었다는 정도의 표현일 뿐입니다. 정말 진정으로 그 어느 누구에게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님들은 누구에게 감사합니까? 하나님께 대한 인격적 신뢰를 가지고 실제적인 감사를 하고 있습니까? 2013년 한 해를 보내면서 정말로, 진정으로,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합니까? 2013년 한 해동안 하나님께서 성도님들을 지극히 사랑하셔서 자신의 삶을 인도하셨다고 믿습니까? 아니면 우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중 몇 개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중 일부가 나의 사건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아! 참 감사해”라는 정도 이상의 감사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분께 감사해야 합니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면 우리는 비록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더라도 영적으로 심각한 혼동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는 것입니다. 내가 그냥 하나님이라는 어떤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은 내 생각, 내 사고 속에서 나온 하나님이지, 어떤 실체로서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런 인격적인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리는 세상의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세상이 흔들려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실패할 수 있어도 나를 도와주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설령, 내가 하나님의 뜻을 미처 잘 깨닫지 못했거나 혹은, 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다르거나 혹은, 하나님을 나를 붙들어 주시고 구원하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에 대한 나의 이해가 부족해서 내가 사고나 어떤 재난에 노출됨으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거나 불행한 처지에 놓인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붙들어 주시는, 그래서 영원한 삶을 보증하시는 하나님을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결론

본문은 감사에 대한 세 가지 초점을 말씀합니다. 먼저는 감사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감사의 조건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감사의 조건이 있다고 다 감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될 때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함으로 예배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감사나 어떤 감흥과 감정적 고조를 끌어내고 경험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자로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배자로 나아갈 때 먼저 참된 감사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대한 구체적인 개입과 관계, 간섭하심 속에서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그 구체적인 간섭과 인도하심에 대한 고백이 없이 드리는 감사는 실체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그분을 향해 감사할 때 우리의 감사는 진정한 감사가 될 것입니다. 그런 감사로 주님께 나아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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