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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는 2014년에 교회당 입당과 단기선교라는 큰 두 개의 은혜를 맞보게 됩니다. 이 두 가지는 우리교회서는 그 자체로서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주신 방향에 큰 의미를 줍니다. 미국의 작은 타운에 세워진 교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입니다. 교회당은 지역 사회에서 단지 한인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의 성격을 넘어서서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을 부여합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단기선교 역시 세계 선교에 대한 교회의 사명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오늘 세 번째 전도 및 선교에 대한 말씀을 나눕니다. 두 주 전에는 누가복음 19장에 나오는 삭개오의 사건을 통해 복음은 개인의 고백이며 간증이어야 한다는 말씀을 나눴고, 지난 주일은 요나서 4장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선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함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사도행전 8장 1-8절의 말씀을 말씀의 능력, 행함만이 아니라 말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본문의 맥락

본문은 아마도 초대교회가 겪게 된 가장 큰 위기의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7장에서 스데반의 설교 이후 유대인들은 교회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를 시작했고, 이로 인해 사도들을 제외한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예루살렘을 떠나 뿔뿔히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두 가지 문제를 가져왔습니다. 첫째는 고난의 문제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초대교회에 하나님께서는 왜 고난과 박해를 허락하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무능력입니까? 아니면 무관심입니까? 둘째는 흩어짐의 문제입니다. 교회의 성도는 자꾸 모여야 힘이 나고, 기도할 수 있고, 역동적인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는 아주 크게 성장한 후 각자 사방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교회의 생명력이 과연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계속적인 교회 성장

하지만 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했습니다. 초대교회는 박해를 받아 각지로 흩어졌지만, 그것이 오히려 교회가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흩어짐이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잘 알지만, 그것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힘은 바로 말씀 자체에서 왔습니다. 히브리어로 말씀이라는 단어는 “다바르”인데, 이 단어는 “말씀”이라는 뜻도 있지만, 또 하나는 “사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입에서 선포되면 곧 사건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하시니 빛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말씀이 곧 사건이 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말씀이라는 이 단어의 의미 그대로 초대교회는, 특히 본문에 나오는 빌립은 말씀의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혼자 나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엄청 힘든 일입니다. 아무리 열심이 있고 능력이 탁월하다고 하더라도 한 번 두 번 말씀을 전하고, 때로 오는 실패를 경험하다보면 결국 낙심하게 되고, 지쳐서 결국은 교회의 자취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교회는 이 흩어짐을 통해 더 크고 놀라운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 그 자체로부터 온 힘이었습니다. 복음은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곧 능력 자체입니다.


행함과 말씀

우리는 흔히 말로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행함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의 의도는 분명 나쁘지 않지만, 사실 가슴 아픈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말은 이미 현대 교회가 말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실패를 경험한 후에 나온 표현들이기 때문입니다. 말을 해서 세상이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교회는 세상 앞에서 힘을 잃은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교회가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변화를 경험하지 못했음을 위의 말로 자인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교회에서 그런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어떻게 세상에 나가서 말이 아닌, 복음의 선포가 아닌, 삶으로 주님을 전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말씀이 우리 가운데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역사하지 않는데, 어떻게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습니다. 말씀과 행위는 서로 대신할 수 있는 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이 둘은 물론 함께 가야 합니다. 그러나 말씀이 먼저 가야 합니다.


전도의 수동성

복음을 말로 전하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복음의 패배자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말하지 못하는 것은 겸손하기 때문이거나, 성격 때문이 아닙니다.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나도 사실은 정확히 모른다는 간접적인 표현입니다. 물론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삶에 대해서는 말해도 다른 사람에게 진리를 강조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약 복음이 우리 삶의 고백이며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면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로서, 우리의 삶의 일부로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것은 시대적 사조나 경향 때문도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문제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침묵 속에서 메시지를 듣습니다. 우리도 복음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 전도는 우리의 문제입니다. 복음 전도 자체가 곧 우리 자신의 믿음을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저들이 복음을 듣듣지 아니 듣듣지 하는 문제는 엄밀히 말해서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저들의 문제입니다. 에스겔서는 이를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우리의 문제입니다.

저는 설교자로서도 늘 생각하는 것은 설교에 대한 은혜는 설교자 자신이 가장 먼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이 제 가슴을 두드리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말씀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설교자 자신이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고 전하는 과정 속에서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아멘이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교에 대한 반응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아멘으로 화답하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설교자들이 성도들의 아멘을 들을 때 격려를 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멘이라는 소리를 듣고서야 스스로 격려를 받고 설교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능력의 원천이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설교에 대한 성도의 반응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결론

오늘 말씀에서 몇 가지 결론적으로 기억할 말씀들을 정리합니다.

첫째는, 복음은 행함도 필요하고, 삶의 섬김도 필요하지만, 그러나 복음은 우리의 언어로 명쾌하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사도행전을 보십시오. 사도행전에는 약 30여 개의 설교문이 나옵니다. 그 설교문은 모두 언어로 되어 있습니다. 복음의 전파 상황을 가장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는 사도행전의 주된 말씀이 바로 말씀의 선포였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그분이 어떻게 세상을 사랑했고, 우리는 어떻게 그분의 사랑을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합니다. 복음은 선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고 선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죄를 심판하신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주님께 나오든, 거부하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기회를 그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둘째는,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은 내가 사실 복음을 간접벅으로 부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보통 쉽게 간과합니다. 우리가 복음에 대해 침묵함으로써 우리는 소리 없는 언어로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믿는 것은 사실 거짓이건, 거짓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도 이 진리에 대해 사실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당신도 아직은 더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셋째는,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까지는 내가 복음에 대해 분명히 어떤 생각과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말하긴 하지만, 사실 정직하게 내가 믿는바가 무엇인지, 내가 얼만큼이나 그 복음을 확신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자기 스스로 자신이 믿고 있다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것만으로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넷째는 복음 전도의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에게 복음 전하는 것이 어려우면 자녀를 앞에 놓고 말해 보십시오. “너는 왜 교회 나가니? 아빠가 그렇게 열심히 교회를 나가는 이유를 아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빠의 전부가 되시식 때문이야. 하나님 없이는 아빠의 인생을 설명할 수 없을거야. 그만큼 아빠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자녀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의외로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다섯 번째로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다섯째는 도미니카 공화국 단기선교에 참여해 보십시오. 단기선교는 이 면에서 특별한 훈련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언어도 안 통하는데 무슨 선교냐?”고 말할 분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단 네 문장을 가지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언어라고 생각하지만, 언어보다 더 큰 장애물은 문화, 관계 등입니다. 우리가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을 때 우리는 상대방에게 복음을 잘 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사람이 내 과거를 다 안다면 더욱이 힘듭니다. 그리고 교회의 문화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십니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서 성령을 주셨고, 성령은 언제나 우리를 통해 역사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 안에는 성령의 불이 있습니다. 이 불의 역사가 우리에게서 나와야 합니다. 이 불의 역사가 문화와 관계 등의 문제로 우리 속에 가둬놓고 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초대교회의 사도들과 복음 전도자들이 그렇게 탁월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많이 듣고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통해 위대한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 힘이 어디로부터 온 것입니까? 바로 그들 안에 있던 성령의 불이며, 말씀의 능력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그 말씀의 능력, 그 말씀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 말씀이 교회와 우리 개인을 통해 역사하고 함께 하시길 소망하고 함께 기도하며 2014년을, 아니 우리의 남은 인생을 멋지고 능력있게 사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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