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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2장부터 계속해서 말씀하는 이방인의 구원 문제에 연속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본문 전체를 이해하기 위한 전 단계로서, 3절 말씀,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이라는 말씀에 기초해서 ‘비밀의 계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전체적인 부분은 다음에 다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비밀의 계시’라는 말은 ‘비밀스런 계시’(어떤 비밀을 보통 사람들이 모르게 전달하는 방법)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에는 감추어졌던 비밀을 계시(공개)한다’는 의미로서 만든 제목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5절은 그 비밀이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셨다고 말씀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 계시입니다. 즉 전에는 감추어졌던 진리를 인간에게 드러내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인간의 상식(혹은 이성)이나 세상의 보편적 논리로는 해석하거나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하도록 공개되지 않았던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계시가 세상의 보편적 논리로 이해되고 해석된다면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부분적으로 여전히 그렇게 해석되어야 하고,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 영역이 있지만) 그런 성경해석은 자체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계시이기 때문입니다. 비로소 처음으로 알려진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계시이기 때문에 상식이나 세상의 보편 논리로 해석될 수 없다면 우리는 성경을 해석할 수도 없고, 그냥 있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인간은 성경 앞에서 갈 곳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결국 ‘무조건 믿으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옳은 신앙 훈련은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어려운 일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읽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우리가 읽고 그것을 해석할 수 있게 된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읽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포도원 품꾼 비유 (마 20:1-16)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해 주신 포도원 품꾼의 비유를 보면 이 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포도원 주인이 장터에서 이른 아침 품꾼들을 불러 모아 당시 하루 품삯이었던 한 데나리온을 주기로 약속하고 포도원에 들여보냈습니다. 얼마 있다가 오전 9시쯤 장터에 나가보니 여전히 놀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들도 포도원에 보냈고, 정오와 오후 3시에도 여전히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1시간밖에 남지 않은 오후 5시까지 여전히 놀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들도 들여보냈습니다.

일을 마치고 일꾼들에게 품삯을 주는데, 늦게 온 사람에게 먼저 주면서 한 데나리온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먼저 온 사람들이 더 받을 것을 기대했는데, 주인은 동일하게 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먼저 와서 땀흘려 일한 사람들이 불평을 하자, 주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약속한 것은 한 데나리온이다.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이것이 내 뜻이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하는데 왠 시비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나를 악하다 하느냐?’ 본문 그대로는 아니지만, 아마도 성경에서 나오는 주인의 말의 어감은 이런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난 주인이다. 난 주인이기 때문에 내 맘대로 할 수 있고, 그럴 권리가 있다. 너희들은 아무 소리 말어!’라는 식으로 당신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함입니까?

예수님 주변에는 항상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 부류는 종교적 생활이 잘 훈련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었고, 다른 한 부류는 모든 특권과 기회로부터 소외된 세리와 죄인들이었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이 비유 말씀에 시비를 걸었을 것입니다. ‘당신이 약속한대로 주었다는 점에서는 할 말이 없지만, 만약 꼭 그럴 마음이었다면 1) 먼저 온 사람들부터 주어서 그들이 불평할 기회를 차단하든지, 2) 아니면 당신의 의도를 자세히 설명하든지 하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이도 저도 아니고, 하는 말이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이것이 내 뜻이다”르는 식으로 말할 것이 무엇입니까?’ 성도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바리새인들의 시비가 어느 정도는 타당성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비유 말씀을 듣고 있던 세리와 죄인들은 어땠을까요? 저는 그들이 이 말씀을 들으면서 빙그레 웃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이 자신들을 향해 주시는 말씀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오후 5시에 온 사람들은 바로 자신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비유에서 직감적으로 그들이 자신들임을 안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비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예수님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알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해석의 문제가 이나라 들음의 문제입니다. 즉 그 말씀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의 문제이지, 해석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도 예수님께 그 말씀의 의도와 의미를 물어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즉 그들은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해석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세리와 죄인들에게는 해석이 필요없었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그 비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의 재판

하나 더 예를 들어봅니다.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입니다. 두 여인이 비슷한 시기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한 여인이 자다가 자기 아기를 깔아뭉개서 죽게 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낳은 이웃집 여인의 아기를 훔쳐오고 자기 아기를 그곳에 놓았습니다. 나중에 두 여인 사이에 산 아기가 자기 아기라고 싸움이 붙고, 결국은 솔로몬 왕에게 판결해 달라고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산 아기를 둘로 나누어서 절반씩 두 여인에게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에 대해 한 여인은 이 아기를 그냥 다른 여인에게 주라고 요청했고, 다른 여인은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대번에 누가 산 아기의 진짜 엄마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재판 이야기를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두 여인은 솔로몬의 재판의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솔로몬이 왜 그런 판결을 내리는지 그 의도를 알지 못한채 반응했습니다. 그런데 그 반응은 곧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들이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명명백백히 드러내는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즉 솔로몬의 재판의 의미를 두 여인이 해석하고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은 그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의 말로 인해 솔로몬에게 그들의 마음을 들켜버리고 말았고, 동시에 판결을 받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 말씀을 들으면 두렵지 않습니까? 이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습이 그렇게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4장 12-13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 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보편적 논리에 의해 해석을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그 마음 속의 생각과 뜻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14장 11-12절에서는 최후 심판 때 인간은 하나님 앞에 자기 일을 직고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스스로 자백한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재판에 나온 여인들처럼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의 말은 곧 그의 인격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은 곧 부모님의 인격이고, 부모님 자신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하찮게 여기고 무시하는 것은 부모님을 하찮게 여기고 무시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 말씀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인격입니다. 말씀을 무시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이라는 도구로 왜곡하고 난도질하는 것은 죄입니다. 말씀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의 보편논리에 의해 왜곡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필요를 위해서 성경을 인용하고 근거자료로 활용합니다. 그러나 말씀은 인간의 생각을 지지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말씀을 숨겨진 비밀을 드러내는 계시입니다. 그동안 세상에 숨겨져 왔던 하나님의 비밀, 생명의 길, 구원의 길, 영생의 길, 진리의 길을 보여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허락하신 비밀의 계시로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해야 하고, 그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항상 자신을 돌아보는 경건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만이 말씀은 계시로서 우리에게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 말고 들으십시오. 물론 이 말을 성경책을 읽지 말고 테이프나 CD로 들으라는 말이 아닌 것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읽는 것은 해석을 필요로 하는 행위이고, 듣는 것은 수용하는 행위입니다. 말씀은 듣고 수용하는 태도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느냐 아니냐만 남게 됩니다.

솔로몬의 재판을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솔로몬은 두 여인의 마음을 드러내는 도구로서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거울과 같아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가 거울을 볼 때 우리는 거울을 보는 것이 아니라 거울 안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을 때 그 말씀은 우리를 다시 보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를 꼭 기억하십시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속마음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 순간마다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겸손입니다. 자신의 허물이 노출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분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성도의 자세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길입니다. 이런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셋째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힘써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성경을 통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성경 안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배우자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자녀와 부모, 이웃과 교우들을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때로는 사건을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항상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사건을 묵상하십시오. 어떤 하나의 문제를 놓고 긴 기간 기도하고 응답을 기다릴 때, 관련된 사건들을 통해 계속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 안에서 ‘말씀’하십니다. 무엇보다도 기도하면서 묵상해야 합ㄴ디ㅏ.


오늘 말씀의 제목은 ‘비밀의 계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계시하십니다. 하나님의 계시인 말씀은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이 말씀의 계시를 온전하게 누리고 받기 위해서 우리는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경외하는 마음이 필요하고, 또 그 말씀을 해석하지 않고 들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다양하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힘써야 합니다. 그 말씀을 들을 때 우리 안에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고, 말할 수 없는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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