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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2장 1-10절은 인간의 구원에 대해 언급하는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그 중에서도 8-10절은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많은 성도들에게 매우 익숙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익숙한 구절이라고 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교회는 본문에 대한 오해로 인해 약해져 가고 있는 면이 있습니다. 8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너희가 그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 구절에 세 개의 중요한 단어가 나옵니다. 그것은 은혜, 믿음, 그리고 구원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은혜
첫째는 은혜입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것입니다. 공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저 받은 구원을 소홀하게 취급하곤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에서 말하는 구원이 공짜로 얻어진다고 말할 때 세상에 어떻게 공짜가 있겠느냐고 하면서 잘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은혜에 대해 말하면서 우리가 자칫 놓칠 수 있는 것은 이 은혜가 우리에게는 공짜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많은 값을 지불하셨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당신의 은혜로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죽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이 땅에 내려오셔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온갖 고난과 멸시를 받으시고, 결국은 당신의 생명을 다 내어놓으실 때까지 자신을 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결코 그냥 공짜로 받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믿음
본문은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행함으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것을 받아들이는 신뢰를 말합니다. 누군가가 경제사범으로 백만불을 빚져서 감옥에 갈 상황이 되었는데, 다른 독지가가 그를 불쌍히 여겨서 그의 빚을 갚아 주었다면 그는 독지가의 은혜로 감옥에 가지 않아도 되는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그러나 당사자가 독지가의 은혜를 믿지 않는다면 그는 여전히 죄인처럼 살아야 할 것이고,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믿음은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받아들이는 그분에 대한 겸손한 신뢰입니다. 하지만 믿음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사람의 본성에는 거저 받는 것에 대한 부담 혹은 거부하는 마음이 있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본래 공평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갖도록 피조되었기 때문에 거저 주시는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 이성적으로 힘들다는 것입니다. 설마 거저 주실리야 있겠는가 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공짜에 대해 불편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를 믿은 후에도 뭔가 그분께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습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헌금을 하기도 하고, 봉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헌금과 봉사의 행위를 통해 나름대로 편안함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의 동기는 자기의 작은 행위로 마치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총을 갚을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굉장히 불편한 것입니다. 그 불편한 마음으로 주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래서 본문에는 이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선한 일을 위해 지음 받은 존재
그런데 10절에 가면 다시 다른 말씀이 나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선한 일을 지으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선한 행위로 구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구원하신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선한 일을 행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즉 정리하면 인간에게 있어서 선한 일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선한 일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의 결과라는 말씀이고, 구원의 근거나 수단이 아니라, 구원의 증거라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사람들은 ‘그러면 그게 그거 아니냐?’라고 질문할 분이 있을 것입니다. 거저 주시는 게 은혜라고 해 놓고는 결국 행함, 삶의 변화, 선한 일을 요구하시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은 복음의 핵심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열 세개의 바울 서신을 보면 공통점은 앞부분에서는 행함으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받는 것임을 매우 강조합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 성도들에게 행함, 삶의 변화에 대해 강하게 강조합니다. 모순처럼 보이는 이러한 복음의 핵심에는 로마서 4장 4-5절의 말씀이 그 해법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지거니와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이기시나니”(롬4:4-5). 어떤 사람이 다른 이에게 선물을 받거나 갚진 것을 받았기 때문에 그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감사의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을 양자 간의 관계를 지속해 나가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상대방의 베품에 대한 값을 지불한 것이라고 할 때는 더 이상의 관계의 지속도 이루어질 수 없고, 서로 간의 사랑의 부담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값을 지불하거나 혹은 어떤 것으로라도 값을 지불했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 순간 우리의 마음, 신앙적 자세는 바뀌어 버립니다. 그 때부터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사랑과 신뢰의 관계가 아니라, 거래 관계가 됩니다. 대등하게 주고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피차 상관할 이유가 사라집니다. 그것으로 끝이 난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생활에서 감동이 없는 것은 하나님과 거래관계를 갖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이런 식의 거래관계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행함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의 결과여야 합니다. 구원의 조건으로서나 구원의 결과로서나 결국 행함을 요구하는 것이 같다고 하는 것은 전혀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에서 행위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면서도(딛3:5), 바로 이어서 이런 은혜를 베푸는 것은 성도로 하여금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고 하는 것(딛3:8)이라고 말씀하는 이유입니다.


이것이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행위가 아닌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시고, 결국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삶, 변화된 삶,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도로 세우시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이러한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자원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이끌어가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입니다. 인간의 이성적인 끌림에 의한 복음 이해가 아니라, 성경이 말씀하는 복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 은혜 아래 무릎을 꿇음으로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놀라운 복음적 삶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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