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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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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절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한다’고 말씀합니다. 에베소라고 하는 도시 이름을 언급하는 특별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면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에베소서는 회람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서신들과 같이 에베소라는 지명을 언급하는 것은 오늘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1. 하나 된 교회

에베소에 있는 교회는 그냥 ‘에베소 교회’였습니다. 에베소 제일교회도 아니었고, 에베소 중앙교회도 아니었습니다. 즉 에베소에는 그냥 에베소 교회 하나로 족했습니다. 물론 에베소에 인구가 얼마나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고, 에베소 교회의 성도가 얼마나 모았는지 잘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교회가 당시 약 2만 명 가량 모였을 것이라는 학자들의 견해를 참조한다면 에베소 교회도 결코 적지 않게 모였을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 초대교회들은 대부분 매우 역동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1장 21절에 보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했음을 알 수 있고,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서는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말씀함으로써, 실제로 당시 교회 공동체는 전혀 만날 수 없는 이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믿음 공동체를 이루었음을 알게 합니다.

이런 교회의 특징을 ‘보편적 교회’ 혹은 ‘교회의 보편성’이라고 말합니다. 교회는 어디 있든지 모든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과거에는 catholic church라고 했는데, 이것이 천주교를 표현하는 말과 혼동되다보니 요즘은 universal church라고 말합니다. 우주적 교회, 어디서나 동일한 믿음으로 동일한 신앙고백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교회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런 교회의 특징은 종교개혁 이후 긍정적, 부정적 이유들로 인해 교회의 분열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교파와 교단이 생기게 되고, 오늘날은 한국에 장로교만도 70개가 훨씬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교회의 보편성이라는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 나라에서 동일한 시민이고, 함께 다시 만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는 교회 안에서 혹은 교회 간에 서로 다시 만나지 않을 것처럼 여기면서 말하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의 이름이 무엇이든, 한 도시 안에 몇 개의 교회가 있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교회의 하나 됨, 근본적이고 본질적으로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결국 하나라는 점을 잊어버리고 산다는 문제를 우리는 극복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마치 오늘 우리는 교회 간 무슨 심각한 목표를 위해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회가 성장해야 할 이유는 오직 생명을 구원하는 복음적 이유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잘못된 교회 성장 개념이 오히려 교회의 성장과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에베소 교회’라는 이름은 이런 교회의 하나 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라는 이름이 주는 이런 의미를 교회 안의 상황에서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도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면 대화도 잘 통하고 맘도 훨씬 더 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그 아네서 다시 또 나눠집니다. 그렇게 나누다보면 결국 우리는 홀로 외로운 섬에 머무는 경험을 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함께 하나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의 원리이고, 우리가 결국 생명력 있는 삶을 살아가는 원리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 28절 말씀을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설명하면서, ‘30배와 60배와 100배로 결실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이런 놀라운 성장과 역동성은 바로 우리가 말씀의 원리를 따라 서로 하나를 이룰 때 가능한 것입니다.

오늘은 서로 사랑해서 만난 부부조차도 하나가 되기 힘든 세상입니다. 이것은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삶의 자리에 머물러야 할까요?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이렇게 외로운 섬에 사는 것처럼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완전한 연합을 이룸으로써 완전한 사랑과 일치의 관계를 누리시듯이, 인간에게도 그런 삶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불순종과 자기 뜻대로 살아가려고 함으로 이런 은혜와 기쁨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의 하나 됨은 그냥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고, 하나 됨의 가치를 무시하지 않을 때, 그리고 오늘의 교회도 그렇게 변해갈 때 초대교회와 같은 역동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우리 교회와 성도의 삶 속에 일어나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회복을 누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2. 교회의 사명

우리교회가 새 교회당을 건축하면 우리 교회가 가야할 더 큰 비전은 무엇일까를 기도하며 생각하곤 합니다. 다음 세 가지로 더 큰 비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지역 사회 속에 좀더 깊이 들어가서 섬기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샬롯츠빌이라는 이 도시에 노숙자들을 섬기고, 새 교회당 앞에 있는 병원의 환자들이 우리교회당에 와서 언제든 기도할 수 있도록 교회를 오픈하는 일, 난민을 위한 사역,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로하는 일 등과 같은 일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둘째는 버지니아 지역에 있는 다른 교회 혹은 선교단체들과의 networing을 이루는 일입니다. 워싱턴 주변에는 사역을 효과적으로 하는 좋은 선교팀들이 많이 있습니다. 굿스푼도 있고, 광야사역, Seed 선교회 등 많은 선교회들이 있는데,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교를 좀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우리교회의 학생들도 다른 교회의 단기선교팀과 합류해서 단기선교에 참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협력 사역은 선교의 역량을 배가할 것입니다.

셋째는, 해외선교를 위해 선교사를 후원하고, 파송하는 일입니다. 할 수 있으면 대륙별로 선교센타를 하나씩 세우고, 선교할 수 있는 진지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당장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하나씩 그런 선교센타를 세워서, 그곳에서 다른 교회 혹은 선교팀과 역량을 모아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이 모든 비전과 사역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 전도입니다. 이 지역의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고 구원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가장 급한 것이고 중요한 일입니다. 흔히 전도하기 제일 어려운 사람이 바로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전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은 선교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웃에 있는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지고 있는 현상이 있습니다. 한동안 ‘선교하는 교회가 성장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사실은 성장하는 교회가 선교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교는 교회 성장의 수단이 아닙니다.

요즘 자녀들을 단기 선교에 보내면서 부모님들이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내 자녀가 선교 여행을 가서 제대로 믿음을 가지고 사람이 돼서 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선교의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는 선교를 가지 전에 먼저 내 교회에서 은혜를 받고 성령충만해서 지역에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주님의 명령을 받아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즉 선교는 내가 은혜 받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은 은혜를 나눠주기 위해 가는 것입니다.

구역은 구역으로, 청년부는 예수를 알지 못하는 다른 청년들을, 대학부는 캠퍼스에 있는 다른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영혼 구령의 열정을 갖는 것이 교회의 일차적 사명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그 옆에 있는 서머나라는 도시의 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에베소 교회는 에베소에 있는 영혼 구원을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베소 교회는 에베소에서의 사역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샬롯츠빌한인교회도 이 지역의 복음전도를 위해 힘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하나 됨과 지역에 일차적 복음 전도에 사명을 가진 교회가 되는 것이 건강한 교회의 일차적 사인입니다. 우리교회가 그런 교회로 세워져 가기 위해 무엇보다도 유대인과 헬라인이, 종과 자유인이, 남자와 여자가 서로 하나 되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관심과 사랑으로 이웃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충만하여 참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와 성도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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