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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적이 이끄는 삶

I am not good enough

손민웅 2015.11.02 22:49 조회 수 :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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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에 AM720(WGN Radio - 시카고 지역 방송)을 듣고 오는 데 유명한 여자 배우 Jane Fonda가 최근 출판된 자기 회고록 My LIfe So Far에 관해서 대담을 하더군요. 무심코 듣는데 제인 폰다의 한 마디가 제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말은 자기는 "I am not good enough"란 생각에 사로 잡혀서 오랜 세월을 살아 왔다는 겁니다. 세상적으로 그녀만큼 성공한 사람이 많지 않은데 그런 사람도 이런 열등감에 시달리며 오랜 세월을 살았다는 것이 참 믿기 어려웠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특히나 영어를 유창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I am not good enough to do this... I am not good enough to do that... 난 이런 일을 감당하기에 너무 부족해...

 

누구에게나 이런 느낌이 있지 않을까요? 특히나 이런 느낌을 열등감이란 말로 표현하면 그건 상당히 보편적인 현상이란 생각도 드는군요. 쉽게 말하자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게 모든 사람이 겪고있는 문제라는 거죠.
 

어느 선교 집회에서 간증을 들으면서 이런 느낌도 무서운 경쟁사회의 산물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선교지에 가면 누구나 할 일이 있고 누구나 귀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집회의 중요 메시지로 저는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메시지를 뒤집어 보니까 내가 하나님이 나를 지으신 나의 모습에 합당한 삶을 살지 않고 그 이상의 것 아니면 그것과는 상관없는 다른 것을 추구하며 살기 때문에 그런 생각(즉 I am not good enough)을 하며 사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에 나오는 "Good enough principle"을 혹시 기억하는 분 있나요? 릭 워렌 목사님은 자신의 교회에서 사역자를 선택할 때 이 원칙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즉 그는 자격에 충분한 사람 아님 트레이닝이 완전히 끝난 그런 사람만을 사역자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좀 부족해도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되면 (즉 good enough라고 생각되면) 그 사람을 세워서 사역을 맡긴다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I am not good enough"란 생각을 하며 사는 세상에서 "You are good enough"하며 사역을 맡기겠다는 건데, 참으로 참신하고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기타 치며 성도들이 모여서 같이 찬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근데 저는 기타를 잘 치지 못합니다. 자주 박자도 틀리고 코드도 잘 못잡고. 그래서 다른 영역에서와 마찬 가지로 기타 치는 일에서도 저는 "I am not good enough"란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친 척 하면서 기타를 들고 다닙니다. 찬양을 좋아 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내가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모든 사람이 "You are not good enough"라고 말하려는 준비가 된 세상에서 기타는 나의 소박한 반란입니다.

 

(2009년에 예전 교회 웹사이트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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