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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7.05.01 07:55

헌신예배 설교

조회 수 6815 추천 수 12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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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메릴랜드에 있는 베다니장로교회에 마리아 여전도회의 헌신예배 설교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월요일부터 왠지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열심히 기도도 하고 몸부림을 쳐 보았지만,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었습니다. 설교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수요일을 맞았고, 자동차를 타고 메릴랜드로 올라갔습니다. 차 안에서 계속 찬송하고 기도했습니다. 조금씩 평안을 얻게 되었고, 약속한 시간보다 약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설교를 다시 한 번 보려고 가방을 열었는데, 그만 설교원고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었습니다. 당황했습니다. 왠지 며칠 전부터 계속되는 마음의 부담을 경험하면서 잠시 기도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몰랐습니다. 집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해도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왠지 하나님께서 이번 기회에 나를 훈련시키시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저에게 한 가닥의 소망을 갔게 했습니다. 만약 이런 혼란과 어려움에 하나님의 의도가 있다면 그것의 결말은 좋을 거야 하는 기대감이었습니다. 원고를 다시 쓸 수는 없었지만, 요약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차 한 잔 하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목사님 방에서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님들에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설교하면서 다소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설교 후 성도님들의 반응을 받으면서 하나님께서 이번 일을 통해 나에게 중요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이번에 영적 전쟁이 무엇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때때로 힘든 싸움을 하지만, 그것은 늘 나의 부족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좀 더 훈련되면 좀 더 쉽게 말씀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꼭 나의 경험과 지식의 부족에서 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영적 싸움이었습니다. 설교 준비를 할 때 때때로 찾아오는 마음의 눌림은 단순한 마음의 부담이 아니라 설교를 방해하는 악한 영의 역사였습니다. 이번 설교를 통해 설교자가 열심히 성실히 준비해야 하지만, 성실함만으론 부족하고 영적 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믿음과 기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확신을 가지고 말씀을 붙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다. 우리 의 모든 삶의  영역을 영적 으로 보고 기 도와 말씀으 로 승리해야  할 이유가 여 기에 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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