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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9.03.23 03:39

하나님의 침묵

조회 수 2891 추천 수 25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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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도를 통해 평생 오 만 번 이상의 응답을 받았다는 조지 뮬러 같은 사람도 있지만, (흔히 기도응답에는 yes, no, 그리고 wait가 있다고 설명한다면 우리에게도 모든 기도는 응답받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기도 중에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기도는 분명 요술 방망이는 아닙니다. 기도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과 전혀 다르게 경험할 때 당황합니다. ‘나는 과연 믿음이 있는 사람인가?’하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침묵의 의미를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 나, 그리고 이웃의 삼각관계에서 새롭게 그 의미를 발견합니다.

기도할 때 우리는 자신의 필요에 집중합니다. 자신의 기도에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어떻게 반응하실 것인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짠’하고 나타나셔서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하나님께서 하시면 어떻게 될까요?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 때부터 당신은 로보트가 될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어떤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앉은뱅이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개입없이 당신은 실수할 수 있습니다. 곤경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이 로보트가 되거나 앉은뱅이가 되기보다는 실수하고 넘어지면서도 스스로 뛰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코치가 되어 옆에서 함께 뛰시면서 ‘잘 한다’고, ‘좀 더 힘을 내라’고 소리 치실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들으며 힘을 내어 다시 일어서는 당신은 정말 멋진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침묵은 당신으로 하여금 주변을 보게 합니다. 고통받는 이웃이 보이고, 교회가 보이고, 조국이 보이고, 사회가 보입니다. 샬롯츠빌에도 homeless people이 300명이나 되고, 그 중 60명 정도만이 겨우 Salvation Army를 통해 돌봄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는 하나님의 침묵 앞에서 답답해하던 가슴에 새로운 불을 붙여주었습니다. 마치 낙심한 엘리야를 다시 일으키시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웃을 보면서 우리는 침묵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굳이 당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있으니 힘을 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이미 보여주시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면에서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요즘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좀 더 깊이 대화하는 경험을 합니다. 그렇다고 제 귀에 음성이 들린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말이 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이해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더 큰 것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계신 것을 알게 됩니다. 자녀가 장성할수록 부모와 더 깊이 대화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신앙적으로 더 자라서 그렇게 대화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찻잔을 잡고 오손도손 인생사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된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일이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분명 그렇게 당신과 함께 대화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그런 은혜가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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