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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6.12.25 06:12

QT를 합시다

조회 수 6166 추천 수 10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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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란 'Quiet Time'(묵상의 시간)의 약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통해 오늘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QT는 기도나 말씀을 읽는 것과 다릅니다. QT는 자기의 소원만을 아뢰던 기도의 한계를 하나님 중심으로 이동하게 하며, 지식으로 성경을 연구하고 이해하려고 시도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 깊은 신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 것입니다. QT는 하나의 방법론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QT를 전혀 안접해본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길을 안내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그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그 중 기본적인 QT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매일 QT할 것을 권면합니다. 매주 주보 4면에 일주일 분량의 성경본문이 나옵니다. 그것을 매일 읽는 것입니다. 많은 분량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날 주어진 QT의 본문을 아침에 최소한 세 번 읽을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그 날이 다 가기 전에 최소한 두 번을 더 읽을 것을 권합니다. 아침에 다섯 번을 읽으셨다고 해도 하루 중에 두 번을 더 읽으십시오. 말씀을 다시 읽으면서 삶 속에서 그 말씀이 나의 기억과 마음에 남아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성경을 읽으시기 전에 말씀을 통해 주의 뜻을 잘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깨달은 말씀을 적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한일서4:8)’는 말씀을 읽은 후, 하나님은 내가 사랑하기를 원하신다고 깨달았다면 오늘 하루 중에 그 사랑을 어떻게 생활에서 옮길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QT를 할 때는 반드시 적용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T의 적용은 음식을 먹은 후 운동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운동은 먹은 음식을 소화되게 하고 근육을 만들고 건강하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말씀을 깨달은 후 적용하는 것은 말씀이 우리의 신앙을 더욱 강하고 든든하게 합니다.

하나 더 부탁한다면 노트를 준비해서 그 모든 과정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기록은 우리의 막연한 생각을 분명하게 정리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QT한 내용, 그 중에서도 특히 적용한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십시오. ‘오늘 묵상한 말씀은 어떤 의미이고 나는 이 말씀으로 이렇게 적용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나눔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개인적인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은 오히려 시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지혜롭게 나눔을 제한해야 합니다. 부부간에 나누는 것은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또 구역식구들 사이에 그리고 가까운 신앙의 동료들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함께 QT한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만나거나 전화와 같이 직접적인 대인관계를 통해 나누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은혜를 배가할 수 있고, 내가 보지 못한 은혜를 상대방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때로는 성경을 잘못 해석할 수 있는 위험을 가능한 바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진지한 QT는 삶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옵니다. 예배 중에 설교를 듣는 것도 참으로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신앙이 수동적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듣는 일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잘 분별합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말씀을 들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일은 너무 어렵습니다. 말씀을 직접 보고 묵상하고 주님의 음성을 듣는 과정은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조만간 QT를 위한 안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QT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워보고 QT를 실습하는 시간도 가질 것입니다. QT의 방법이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 처음이신 분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시중에는 QT 교재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교회는 ‘오늘의 양식’이라는 책자를 나누어드렸습니다. 새해부터는 ‘생명의 삶’으로 교재를 바꿀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전과 같이 주보에도 실을 것입니다. 인터넷을 사용하시는 분은 인터넷으로 그 내용을 직접 받거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www.cgntv.net). 또 교재를 직접 구입하셔도 됩니다.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교회에서 구입하는 일을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매월 세 번째 주일까지 교회에 신청하시면 함께 구입해서 마지막 주일날에 교회에서 찾아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교회에서 목사가 전하는 설교는 가능한 QT의 본문을 따라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목사의 개인적인 취향을 따라 본문을 선택하는 잘못을 피해가게 합니다. 올 한 해 동안 주일예배에서는 주로 로마서만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로마서보다 두 배가 넘는 마태복음을 단 세 달 만에 보게 될 것입니다. 만약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새벽예배(토), 그리고 주 중 한 번 성경공부에 참석한다면 그 분은 마태복음 전체를 단 세 달 동안 매우 자세하게 묵상하게 될 것이고, 또한 말씀을 통해 주님과 깊은 교제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이 일은 교육부에서도 동일하게 할 예정입니다. 집에서 자녀들과 함께 말씀을 보고 나눌 수 있습니다. 자녀들과 묵상한 말씀을 나눌 수 있고, 자녀들의 질문에 답변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부모님과 자녀 사이에 신앙적 대화와 인격적인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 본문 중에 특별히 어려운 말씀이 있을 경우는 목사에게 질문하신다면 가능한 충실히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때로는 교회게시판을 이용해서 성경에 대한 의문들을 함께 나눌 수도 있을 것입니다. QT는 세대, 직업, 취향, 경험, 취미 등 서로 다른 우리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할 것입니다.

혹시 QT라는 말을 들으면서 생소하기도 하고 그 자체로 부담이 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전에 QT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받은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중에 그런 분들이 있으시다면 그냥 전과 같이 신앙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예배 중에 말씀을 듣고 깨닫고 찬양하는 것으로도 족합니다. 우리는 다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신앙에 문제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좀 더 주님 앞에 다가가기를 원하고, 좀 더 그 은혜를 누리기 원할 뿐입니다. 어느 날인가 나도 QT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느껴지실 때, 그 때 시작하셔도 조금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신앙은 우리 자신의 삶에 유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은혜가 모든 성도님들에게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병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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