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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6.01.30 07:50

부흥을 꿈꾸는 교회

조회 수 7789 추천 수 128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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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한국에 기독교가 전파되던 초창기에 ‘사경회’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당시 교회는 사경회를 통해 성경을 배우고 하나님에 대해 배우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문맹률이 높았던 당시로서는 성경을 배움으로써 한글을 깨우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말씀은 언제나 생명력이 있어서 당시 고난 받던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삶의 소망을 갖게 했고, 국가의 운명이 쇠퇴해지고 꺼져가는 순간에도 교회는 끊임없이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열심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한국교회는 당시 민족의 등불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왔습니다.

해방이 되면서 언제부터인가 사경회 대신 부흥회라는 말이 쓰였습니다. 부흥회가 사경회와 다른 것은 사경회는 성경을 배우는데 초점을 맞춘 집회라면 부흥회는 사람들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흥회에서 뜨겁게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들으며 회개하고 믿음으로 일어서서 자신의 잘못된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새롭게 서는 결단들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결과적으로 교회에 엄청난 수적 성장을 가져왔고, 한국교회는 그야말로 세계 기독교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한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오늘 한국교회로 하여금 부흥에 대한 오해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부흥이라는 말을 교회의 양적 성장과 동일한 말로 이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부흥이란 교회의 양적 성장을 지향하는 집회가 아니라,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해 주의 이름으로 모이는 집회입니다. 우리의 몸이 질병으로 인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경우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호흡의 곤란을 경험합니다. 그럴 때 여러 가지 치료와 운동, 그리고 식사를 조절함으로써 그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흥이라는 말의 뜻입니다. 그렇게 볼 때 교회의 부흥은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본래의 영적 상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교회가 조금씩 부흥의 움직임이 있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사모하고 열심을 내어 예배에 참석합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 커져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려는 마음들이 더 많아지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주일 예배만 끝나면 어떤 사람들은 주방으로 달려가 섬기고, 청년들은 교회 구석구석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웁니다. 대학생들은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로 주방봉사 팀을 돕습니다.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기쁨으로 섬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흥의 현상들을 보면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흥의 중심에는 말씀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의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우리 자신의 결심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말씀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성경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는 순간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다.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교회적으로 지속적인 부흥을 경험하려고 한다면 말씀에 우리의 관심을 모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부흥케 하고 회복시키는 역사를 이룰 것입니다.

교회는 부흥의 역사가 계속 되기 위해 새해(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부흥회를 준비했습니다. 2월 10일(금)부터 12일(주일)까지 부흥회를 합니다. 이번 부흥회를 통해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의 인생이 새로워지고, 상처 난 우리의 마음이 회복되는 일들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삶에 지친 이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목표 없이 방황하던 이에게는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발견하는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기도하며 부흥회를 기대하고 하나님께서 교회와 각자의 삶 속에 주시는 은혜가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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