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당 청소

by 주병열목사 posted Aug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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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회당을 청소합니다. 일 년에 몇 번 대청소를 합니다. 생각지 않던 분들이 얼굴에 땀을 흘리면서 수고하시는 것을 봅니다. 매 주일마다 친교 설겆이 쓰레기 수거하는 일 등 온갖 궂은 일로 섬기시는 분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요! 교회에서 청소하는 날이 되면 평소에는 없던 일이 생겨서 부득이 참여하지 못하고 돌아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면 집으로 가시면서도 마음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 때로는 청소 봉사에 참여하면서도 먼저 가신 분들 때문에 마음에 불편함을 갖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땅히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 하지 않을 때 갖는 서운함 같은 것입니다. 이런 모든 일들로부터 자유로웠으면 좋겠고, 또 자유로워야 합니다. 청소든 어떤 일이든 (앞으로 우리교회는 교회당 건축과 관련해서 몸으로 참여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적든 많든 조금씩 함께 참여하는 것이 좋고, 또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본인에 대해서든 다른 사람에 대해서든 불편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평소 걸레 한 번 들어보지 않은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고, 또 일터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시키기만 해도 되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교회이기에 모두가 가능하면 궂은 일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는 누군가의 섬김이 있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니 모든 일들은 다 그런 섬김을 전제로 이루어집니다. 이 기회에 제안을 하나 하고 싶습니다. 할 수 있다면 매주 정기적으로 교회당 청소를 하면 좋겠습니다. 매 주 한다면 예배당을 훨씬 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고, 일도 훨씬 더 수월하리라 생각합니다. 5-7명 정도가 자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시간은 참여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어야 하는데, 제 생각으로는 토요일 아침 약 7시 쯤(새벽예배 후) 모여 3-40분 정도 청소하고 간단히 아침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은 교제도 되고, 교회를 섬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무엇으로 봉사할까 생각하다가 ‘아! 그거야 말로 내 일이구나!’하고 생각되는 분들은 기꺼이 말씀해 주십시오. 썩 내키지 않지만 마음 한편에 왠지 해야할 것 같은 부담이 있는 분들도, 그리고 매주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가능할 때라도 할 수 있는 분들은 기꺼이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런 일로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또 그러면서도 기꺼이 자원할 분들이 넘치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자원할 분은 말씀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