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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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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10여 년이 넘도록 교회학교 사역을 해 오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가르치는 이 아이들이 평생 하나님을 잊지 않고 살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사역의 자리마다 따라다녔다. 조금 더 재미있고 유쾌하고 즐거운 예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들은 그리 오래 영향을 주지 못 했다. 잠깐 동안은 모임 인원이 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교회를 멀리하는 어린이들도 보게 되었다. 더 이상 교회가 그 아이의 흥미꺼리가 되지 않으면 너무도 쉽게 교회에 등을 돌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무엇이 문제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필자는 성경만이 유일하게 아이들을 교회에 붙잡을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얼마 전 기독일보에서 필자에게 아주 관심이 가는 기사 하나를 읽을 수 있었다. 그 기사에는 복음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에릭 머텍서스(Metaxas)라는 사람이 지난 '젊은 무신론자들에게서 배울 점들: 왜 그들은 기독교를 떠났는가'라는 주제로 신앙을 잃어버리게 된 많은 젊은이들을 설문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교회는 그동안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원인을 교회 내부에서 찾으려고 노력해 왔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고리타분한 설교, 딱딱한 예배, 시대에 뒤쳐진 목회자 등이 그들을 교회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조사에 응한 젊은이들 중 많은 수가 교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청소년 그룹의 리더로 섬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런 그들을 무신론자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성경을 진지하게 가르치지 않는 목회자들의 모습"이었다. 그 중 한 명인 필(Phil)이란 청년은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청소년부 목회자가 바뀌기 시작한 이후부터 교회와 멀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경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쳤던 이전 목회자와 달리, 새로 부임한 목회자는 성경을 가르치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활동을 늘렸다고 말했다. 머텍서스는 "필에게 신앙적 도전을 주기 보다는 그의 '비위를 맞추고자' 했던 교회의 시도가 오히려 그를 신앙에서 떨어뜨려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청소년 사역은 대부분 어떻게 하면 그들을 지루하게 하지 않을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 결과 그들을 재미있게 해주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경을 가르치기보다는 즐겁게 놀아주거나 '친구'가 되려고만 애쓰는" 목회자들은 어린 교인들을 점차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결국 필과 같은 젊은 무신론자들을 키워낸다고 그는 우려했다.”

지난 봄학기에 필자와 중고등부 학생들은 ‘Bible Express: 구약성경편’을 공부하였다.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소감을 물었을 때, 한 학생이 남긴 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전에는 내가 왜 성경을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몰랐어요. 그런데 성경 각 권마다 쓰여진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고 또 그 성경들이 퍼즐처럼 다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성경을 꼭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 지리, 그리고 성경이 쓰여진 시기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들은 매 주마다 지도를 외우고, 인물들을 외우고, 또 사건을 외웠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성경이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사건들이 아니라 바로 나와 깊게 연관된 사건들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분명 그 시간들이 평생 동안 설교를 이해하고 성경을 읽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Bible Express: 신약성경편’으로 다시 학생들과 평생 잊을 수 없는 은혜의 시간을 나누려고 한다. ‘교회학교, 왜 성경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그 이유는 성경이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분명히 알게 해주는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유일한 본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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