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언어

by 주병열목사 posted Jun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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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마다 얼굴로 뵙지만, 칼럼으로는 오랫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교회 웹 초기화면에 항상 같은 글이 올려져 있어서 늘 불편했습니다. 성도님들께는 죄송하고, 스스로에게는 미안함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가능한 자주 (할 수 있으면 매주) 주보글을 통해 성도님들께 좀 더 다가가려고 합니다. 오늘날은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의사소통을 잘 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칼럼을 통해서도 더 소통하도록 애쓰려고 합니다.

의사소통의 주된 방법은 언어입니다. 하지만 언어는 날카로운 침이 있어서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교회 안에도 그런 일들은 적지 않게 일어납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를 충분히 알아갈 필요가 있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대화를 통해 상처를 받은 경험은 누구나 다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언어로 상처를 준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가해자들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만 알지 못하고 지나갈 뿐입니다. 잘 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도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온전한 사람(약3:2)”이라고 했습니다.

언어에 대한 몇 가지 수칙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 각자를 돌아보고 더 아름답고 풍성한 언어의 축복을 누리는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다른 사람을 칭찬합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 제목처럼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둘째, 신뢰의 언어를 회복합시다. 언어는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신뢰가 없으면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는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부족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신뢰해주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셋째, 남의 말을 전하지 맙시다. 남의 말을 전해서 유익한 경우는 거의 없을 듯합니다. 가급적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사랑함으로 대화하도록 힘쓸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하나님께 합시다. 뒷담화나 험담은 하나님께서 잘 들어주십니다. 하나님께 한 말은 결코 새나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친히 그에게 직접 말씀해 주시기도 하실 것입니다.  

더 좋은 교회로 세워지도록 함께 섬김의 수고를 다하시는 성도님들을 축복합니다.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