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집사 임명

by 주병열목사 posted Dec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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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계절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2007년 새 해를 위해서 몇 가지 결정들을 내렸습니다. 그 중 하나를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교회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점 중에 하나는 우리 가운데 짧은 기간만 체류하시다가 가시는 성도님들이 계시다는 점입니다. 비율로 보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분들로 하여금 우리교회에 잠시 거쳐 가는 마음으로 있게 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교회는 다 주님의 교회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 같은 지체입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도 이방인처럼 계시다가 가시는 것은 교회의 바른 모습이 아닙니다.

이런 일들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보려고 그동안 등록한 지 6개월 이상 되시는 분들 중에 서리집사로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을 1월과 8월에 임명했었습니다. 물론 꼭 집사가 되어야만 교회를 잘 섬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우리교회로 하여금 좀 더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바른 모습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8월에 오시는 분들 중에 다음 해 1월에 서리집사로 세우려고 하니 우리가 세운 최소한의 기간(6개월)이 되지 않아 또 다시 제도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당회에서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다가 하나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것은 서리집사 임명을 3월과 9월에 하는 것입니다. 3월에 임명받으시는 분은 다음 해 2월 말까지 그 직을 감당하게 되고, 9월에 임명받으시는 분은 다음 해 2월까지 그 직을 감당하고 3월에 다시 임명받게 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오셔서 1년만 계시는 분들도 함께 주의 몸 된 교회를 섬길 수 있습니다. 제도나 조직은 언제나 불안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켜나가려고 애쓰는 것은 교회의 보편성과 지체의식입니다. 교회는 우리만의 교회라는 소유의식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영성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내년에는 1월 첫 주가 아니라  2월 마지막 주일에 서리집사를 세울 예정입니다. 3월 첫 주일은 교회설립30주년 기념예배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영성 곧 교회의 방향성입니다. 이러한 방향성을 함께 공유하고 공동체성을 더욱 회복하는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