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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이흥수목사님으로부터 온 목회편지

kccic 2007.03.09 03:36 조회 수 : 3927 추천:468

동역자 모든 분들께
 
버지니아의 겨울은 특별히 2-3월에 그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되는 듯 합니다. 멀쩡하게 봄인가 하면 갑자기 엄청난 눈이 내려서 이제부터 겨울이 시작되나 보다 하면 얼마 안있어 늦봄 만큼이나 따뜻한 날이 계속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법 봄 기운이 도는구나 하면 어김없이 다시 웨스트버지니아를 넘어오는 칼바람에 새벽예배가 힘들어지고 아이들은 학교가 쉬고 그럽니다. 지난 2주 전에 그런식으로 날씨가 업엔다운하더니 오늘은 왠만큼 두꺼운 옷은 좀 챙피할만큼 날씨가 따뜻해서 더웁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곧 또 다른 추위가 불을 보듯 다시 올 것임을 알기에 긴장을 풀지않고 때를 기다립니다.
 
요즘들어서 많은 일들이 그렇게 좋은 듯 나쁜 듯 지나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비자문제가 계속 지연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약속했던 한국방문 일정이 본의 아니게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많이 죄송한 마음입니다. 몇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하여 마음은 얼른 한국을 다녀오고 싶었으나 그리되지 못한 것을 깊이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난 1월에 제 종교비자를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에게 전화했더니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하고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고만 하길래 하도 답답해서 이민국에 직접 전화를 해서 문의하엿더니 제 접수날짜에 해당되는 모든 케이스는 이번 5월 이후에나 심사에 들어간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빠르면 5월에 결과를 알 수 있으며 늦으면 6월 혹은 7월에나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마음은 참 급하게 한국에 다녀오고 싶었으나 이렇게 되어진 것도 선하신 주님께서 모두 간섭하시는 것으로 받아드리고 지금은 마음이 편합니다. 비자문제가 곧바로 해결될 것 같아 그 후에 편지보내려고 하던 것이 지금까지 늦어지게 되었음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숫적으로 어떤 때는 40명이 모이다가 어떤 때는 20여명이 모이기도 하고 아직 몇가족은 주님 안에서 영적으로 헌신된 삶이 아니기에 교회생활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두어가정은 겉으로 느껴질만큼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 것을 보면서 목회자로서 큰 보람과 주님의 기뻐하심이 느겨집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몰래 역사하시는 주님의 피값의 공로임을 깨닫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오직 주님은 하실 수 있는 일이지요.
 
여전히 주중에는 일을 하러 워싱턴 디시에 가지만 눈이 오는 지난 주는 가지않고 집에서 교회 여러 밀린 일들을 처리하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요즘 일감이 줄어들고 반대로 성도들이 늘어나면서 교회 일이 많아지게되니 자연스럽게 교회 일에 더 많이 시간을 보내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바뀌어져 가고 있습니다.
 
3월 세번째 수요일에는 미국교회와 한인교회 공동으로 Korean Night  행사를 갖게 됩니다. 이번에는 이름에 걸맞게 한인교회에서 전적으로 맡아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저녁을 한식으로 준비하여 미국교회 형제들과 함께 나눈 후에 한국 문화영화, 교회 가족 소개, 찬양. 그리고 악기연주등의 여러가지행사를 준비하기로 햇습니다. 이제는 그 정도의 행사를 하고 준비할 만큼의 성도들이 모인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모두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과 격려들이 모아져서 스티븐시티 한인교회의 일들이 이루어짐을 깨닫습니다. 계속해서 당분간 여러분들의 물질적인 후원과 마음적인 격려 그리고 언제든지 필요한대로 가까이에서 서 계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의 일을 한다는 그 믿음으로 잘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다가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에 흙묻은 손을 털고 갈준비하고 나면 그 때 주님이 그 일에 관여햇던 바로 여러분들의 헌신과 믿음을 기억하시면서 계수하시겟지요. 생명책에 기록된 여러분의 이름을 대조하는 데는 단 일초도 걸리지 않을테니까요.
 
Your supporting and praying for SCKCC is just the preperation for the Kingdom of God.
 
위의 문장은 오늘 수요저녁 예배에서 누가복음 12장 33절 말씀을 배경으로 나눈 설교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들을 나누어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곧 하늘에 보화를 쌓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하늘나라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가 매일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삶을 살지만 결국 가만히 들여다 보면 거의 모든 것이 세상의 것을 준비하느라고 보내는 시간임을 께닫게 됩니다. 먹는 일을 준비하기 위하여 시장을 가고, 입는 일을 준비하기 위하여 쇼핑을 가고, 잠자고 마시는 것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런 저런일들을 준비합니다. 단지 7-80년의 짧은 세상을 살아가는 그 날을 위하여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을 사용하면서도 영생의 영혼을 위하여 준비하는데는 거의 시간을 쓰지 못합니다. 왜 그런가 보면 우리가 어리석고 앞이 막혀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뒤돌아보면
 
더 먹어서 더 건강해진 것이 없고 
더 벌어서 더 부자된 것이 없고
더 화장해서 더 젊어진 것 없고  
더 노력해서 더 행복한 것이 아니었거늘...
 
오늘도 우리는 막연한 미래를 향하여 달려가는 모습입니다. 내일은 좀더 나아질꺼야 하는 막연한 생각...그럼에도 우리가 악착같이 붙잡고 있는 세월의 밧줄은 시간이라고 하는 생쥐라는 놈에 의해서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만큼씩 가늘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엔가 그 밧줄이 다하여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이 오면 우리가 오늘 그렇게도 중요하다고 여겻던 것들은 다 의미없는 것이 되고 오직 생각나는 것 하나는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 하는 가장 원초적이고도 필수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오늘 그날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이 편지를 받으실 저의 동역자 형제자매들의 모습들이 내 눈에 선합니다. 한국에서 미국에서 그리고 다른 여러나라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언제인가 만났을 때 주님 앞에서 서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만 촛점이 맞추어진 교제를 나누기를 소원합니다. 세상사는 일이나 교회 성장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마지막 침상에 누워있을 때는 그리 의미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편지를 지난 목요일 저녁에 써놓고 주일을 보낸 다음 월요일 아침에 이제 보내려고 합니다. 월요일 아침은 목회자들에게 쉼의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꼭 그렇치만도 않습니다. 주일에 오지않은 가족들에게 편지 보내고 이렇게 저의 귀한 동역자 여러분께 한사람 한사람에게 보내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보냅니다. 여러분의 간단한 소식이라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솔로몬과 바울의 삶을 비교하면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같은 것은 두 사람이 모두 뛰어난 지식의 소유자이며 다같이 이스라엘 정통 히브리 사람인데 다른 것은 한 사람은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한사람은 메시야를 만난 삶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솔로몬은 그 많은 것을 소유한 후에 모든 것이 헛되다 했고 바울은 모든 것을 다 배설물처럼 여기나 오직 하나, 즉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만이 귀하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주님이 계시기에 오늘의 삶과 내일의 삶이 의미가 있을 뿐입니다.
 
주님 때문에 오늘이 의미가 있음을 깨닫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여러분의 날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만나는 날에 주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기를 기도합니다.
미국 버지니아에서


I am weak but strong in You
James Rhee, Pastor
스티븐시티 한인교회
Stephens City Korean Community Church
141 Pittman Ct. Stephens City, VA 22655
540-869-1620 home 540-908-6339 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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