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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귀한 사람들(황보민 선교사님 선교편지)

주병열 2006.11.01 00:57 조회 수 : 3681 추천:452

    물이 귀한 사람들
     아요래 마을 “사뽀꼬”에 둥굴둥굴한 바위 언덕들이 많이 있는 것을 봅니다. 특히 강바닥   밑에 까지 뻗쳐 내려간 커다란 바위 덩어리 위에 옷을 벗어놓고 따끈따끈한 바위 위를 맨발로 걸어 내려가 그 비스틈한 바위 위를   스쳐 지나가는 물에 몸을 씻는 것은 한 여름에 갖을 수 있는 진미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나의 몸 전체가 시원한 물속에 쑥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깊이가 겨우 나의 발목 정도까지 밖에 되지 않는 곳에 들어가 쭈그리고 앉아  홀짝홀짝  물을 몸에 끼얻는 정도였습니다.
     비 많이 오는 한 여름철에만 흘러가는 별로 넓지 않는 강이었는데 물이 시커무리한 것이 음산한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마을 주민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거슬렸습니다. 하는 이야기가 그 물안에는 살점을 뜯어 먹는 물고기가 있다느니 그리고 또 말하기를 그 누구가 잔잔히   흘러가는 강물이 갑자기 크게 출렁이는 것을 보았다느니, 즉 물에 사는 커다란 뱀 “아나꼰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나니 물속에 발목까지 들어가는데도 물위   사방을 한껏 째려보면서 잔뜩 긴장한 가운데 목욕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별로 볼 것 없고 불결하기까지  해   보이는 강물이었지만 이 마을의 아요래 인들에게는 생명을 이어가게하는 생수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을 전체의 땅속 바닥이 돌로 되어 있어 우물을 팔 수가   없기 때문에  모든 필요한 물의 공급을 이 강물을 통해서 이루어 져야 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는 제법 물이 많이 흘러 가지만   비가 몇 달씩 오지 않는 가뭄철에는 끊어진 강물이 여기저기 웅덩이에 남아  벌레의 서식지가 되고 짐승도 들락날락 하면서 물을 마시고   아요래 인들도 그 물에 빨래하고 길어다가 밥하고 또한 목을 적시는 물로 쓰게 됩니다. 그곳에 방문 했던 한 선교사가 그러한 사정을   모르고 아요래 인들이 떠다준 물을 마구 마셨다가  심한 설사로 인해 말 그대로 홍역을 치루어 크게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사람들은   그러한 환경을 크게 불평하지 않습니다. 단지 다음의 큰 비가 올 때 까지 웅덩이의 물이 남아있기 만을 바랄뿐 입니다.
     아요래 인들만이   물의 귀함을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한 인물은 물에 대해 처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궁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눅16:24)
이 말씀을 두고 생각해 볼 때,
     지옥이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것입니다.
     지옥으로 멸망 받을   영혼이 있다는 것도 확실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옥에서의 영혼들의 고통이 얼마나 크다는 것도 확실합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한방울의 물을 그렇게   애타게….. 찾을까.    
     하지만 아요래 인들만이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과연 우리의 영혼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금 이 순간   나의 구원의 확신이 없다면, 천당의 확신도 없습니다.
     주여, 주안에 두는 믿음을 통해 우리의 영혼을 그리고 아요래 영혼들을 구하소서.
 
      2006.   10.     24.       아요래 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이메일: min-jacqueline_hwangbo@nt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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