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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오래전에4년과정의 성경공부를 위해 아요래 한 부부를 멀고 먼 볼리비아의 북쪽으로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별로 크지 않은 작은 체구에 말이 별로 없고 따라서 적극적인 면이 부족해 보이는, 거기다가 내가 보기에는 똑똑해 보이는 것 같지도 않은, 아직도 스물이 안된 젊은 이 부부를 보내면서 제 마음속으로 이 사람들이 제대로 공부를 이겨낼까 회의를 느끼는 가운데 그 누구 다른 아요래 학생들 보다도 그들에게 더욱 더 걱정이 앞선적이 있었습니다.

     나의 예상대로 그들은 3개월로 되있는 첫해의 과정을 위해 무척이도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냈는데 나중에 마을로 돌아와 교회 앞에서 간증하기를 성경구절 외우는 것이 너무너무 힘들어 큰 실망이 되었지만 결국 그 일로 자기가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도와 달라고 기도하게 되었다는 귀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그들이 비록 과정을 마치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하였지만 그 누구 보다도 영적으로 성장한 보다 많은 주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다음 해에 다시 성경공부를 위해 떠나야 할 때가 다가 왔을 때 그들은 지난해의 고생을 악몽처럼 떠올리면서 공부에 자신감이 없는 듯 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러번의 권고 끝에 결국 용기를 얻어 떠나면서 부족한 자신감을 믿음으로 이겨내고자 하는 듯 해보였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둘째 해를 끝마치더니 셋째 넷째 해의 보다 어려운 과정을 맞게 되었고  위태해 보이는 가운데서도 한해 한해 마치더니 어느덧 4년의 모든 과정을 마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이들에게 함께 하시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뿌에스또 빠스 아요래 마을에서 몇년의 교회봉사를 하던 중 어느날 나에게 다가와 상담하기를 신학교에 가 공부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신학을 공부하겠다는 그들의 결심에 내심 반가우면서도 내 자신이 그들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힘든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들이 비록 4년 과정의 성경공부 과정을 마치기는 하였지만 국민학교도 제대로 못 마친 부족한 학력으로 정식 신학교에 들어가 보다 학력이 높은 볼리비아의 학생들과 같이 3년과정을  밟는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너무도 어려운 것임에 틀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오나 앞서서 이미 아요래 두가정이 신학교를 마친 경험이 있는지라 그들의 뜻을 실천하게 하였습니다.

     지난달 그들은 모든 신학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자기 마을 뿌에스또 빠스에 돌아왔습니다. “앨리아”와  “래배까” 이 부부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신 사람들입니다.  저와는 달리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을, 중심을 보셨습니다.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눅16:15),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아마도 그들에게는 내가 보지 못했던 큰 믿음과 하나님을 향한 열망이 있었으리라 봅니다.

     얼마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발렌타인 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일곱살 먹은 둘째 아들이 이쁜 발렌타인 카드를 만들어 내 보이면서 하는 말이 “이거 아빠가 만들었다고 하고 엄마한테 줘.”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아빠가 그런 것 잘 할줄 모른다는 것을 알기에 나를 안스러워 하는 마음에 자기의 공을 나에게 돌리고자 하였습니다. 이일을 보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치 십자가상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비록 여기에 달려 죽지만 하나님 앞에서 너가 죽은 것으로 말해.”  

예수님이 나의 죄의 삯인 죽음을 대신 지불하기 위하여 돌아가셨다는 것을 나는 믿습니다.
구원에 있어서도 예수님은 나의 겉모습, 삶의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중심인 믿음만을 보심을 압니다.  동역자님에게도 구원의 확신과 기쁨이 늘 함께 하기를 빕니다.

      2009.     3.     10.          
볼리비아 아요래 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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