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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선교사 통신 (강명관/심순주 선교사)

주병열목사 2010.08.08 06:07 조회 수 : 3087 추천:302

< 아마존 안소식 > (아마존에서 온 선교 소식)
<강명관/심순주 선교사님 내외는 100명이 채 안되는 아마존 바나와 부족으로 들어가, 그들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사역을 해 오고 계십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2009년 11월 12월) 강선교사와 나는 아마존이 아닌 미국에 와 있다. 작년에 명성교회에서 우리의 사역과 삶에 대해 만든 선교 영상이 우여곡절로 일반 극장에서 선교 다큐멘터리 영화로 상영을 하게 되었고,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인터넷에 이름이 오르기 시작하였다.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극장에 상영되기 전, 남편은 이름도 빛도 없이 아름답게 사역하시는 많은 선교사님들도 있고, 부족한 우리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 질 것이 염려되어 반대의 입장을 전했었다.

하지만 얼마전 아프카니스탄에서 순교하신 목사님과 선교팀들로 인해 한참 시끄러웠던 시기에 기독교에 대한 바른 이해와 선교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달라는 감독의 말을 듣고 ‘이 필름이 그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도구로 쓰여진다면...’이라는 생각에 순종하며 따르기로 했다. 이로인해 믿지 않는 많은 분들이 ‘믿음이란 것을 갖고 싶다.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는 말을 전해 듣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우리는 영화와 상관없이 아마존에서 변함없이 바나와 성경번역 사역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이 영화로 인해, 헌신하시는 선교사들에게 누를 끼치진 않을까’라는 염려는 했지만 동료 선교사의 오해와 시기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어느 선교사가 영화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영어로 번역하여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 대표에게 전하였고, 우리는 위클리프 대표로부터 긴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우리가 선교를 한다고 하면서 인디오들을 이용하여 할리우드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어 이익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영화를 제작한 것도 아니고, 돈을 받은 것도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을 하여도, 위클리프 미국 대표들은 그들의 서구적 입장에서 ‘어떻게 영화의 주인공이 수익금 배당 계약서도 없이, 영화 상영을 허락할 수 있느냐?’며 반문했다. 결국 영리 추구의 영화로 인해 인디오 지역에서 선교하는 모든 선교사들에게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본부는 우리에게 브라질을 떠나 있을 것을 통보 받았다. 그리고 다시 브라질로 돌아 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모든 것을 정리 하라고 했다

너무나 억울하였다. 정글에서 나와 주어진 일주일 동안 위클리프 성경번역 센터내의 짐들을 정리하면서 난 하염없는 눈물만 흘렸다. 그리고 바나와 마을에 다시 들어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충격은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어 잠을 잘 때조차 힘들게 하였다. 영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클립 선교회 본부가 있는 미국에 잠시 체류하기로 하고 아이들만 정글 학교에 남겨두고 바나와 인디오들에게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강선교사와 나는 브라질을 떠나 미국 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치지 않는 내 눈물은 억울한 내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2010년 1월) 거짓 없는 하늘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 하늘에 계신 주님이 이 모든 것을 바라보시고 아시고 계신다는 사실이 더욱 감사하게 느껴져 눈물이 난다. 이집 저집을 돌아다니며 지내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난은 유익이라.’고 말씀하신 주님! ‘어떤 유익이 우리에게 찾아올까? 무엇을 버려야 참 유익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가?’ 많은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실감에 빠진다.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느 때보다 주님만 의지할 때임을 느끼며 우리는 기도원에 머무르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했다.

아마존처럼 벌레도 없고 덥지 않고 음식도 풍부한 상황이지만 내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동역자들을 통한 당신의 격려와 위로로, 절망 낙심했던 나의 마음을 만지시어, 조금씩 회복되어 가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그 동안 아마존에서 많은 고생을 했으니 이제 다른 좋은 곳으로 보내시기 위해 계획하신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나는 기도한다. “하나님! 나에게는 가장 좋은 계획은 다른 곳이 아닌 아마존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이런 기도 중에 어쩌면 내가 다시 바나와로 가려고 하는 것이 꼭 나만이 바나와의 사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의 고집이나 나의 교만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바나와 사역도 모두 다 내려 놓고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만을 믿고 신뢰하면서 기다리기로 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2월) 아마존이 그립다. 아마존 생각이 많이 난다. 전기 가 없어서 불편하고 벌레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것이 고난은 아니었다. 이제는 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아졌는데... 마을을 떠나올 때 “빨리 내일 다시 돌아오라”고 정겹게 말해주던 인디오들이 그립다. 미국에 있으면서 미국이 너무 좋아 다시 아마존에 돌아가고 싶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고 어느 분이 묻는다. 그러나 나는 사실 하루도 아마존을 잊은 적이 없다. 바나와의 식구들이 혹 아프지 않을까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을 그리워하며 사랑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놀라며 정말 감사했다.

(3월/4월) 습하고 더운 공기를 들어 마실 때에도 느낌이 없더니 달라붙는 벌레와 적막한 밤의 동물 소리와 정글의 어두움이 드디어 아마존에 돌아 왔음을 실감나게 한다. 영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자료들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하고 공증하여 위클리프 선교회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드디어 우리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다시 브라질로 돌아가는 것이 결정되었다.

‘영화 만들더니 브라질 정부에서 추방 당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과 사실과 다른 소문들은 우리 가족의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들고 지치게 하였고 사랑으로 감싸며 기도하기보다 쉽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무섭기도 하였다. 하지만 브라질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남편과 나는 모든 억울함과 아픔을 십자가에 묻고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용서하기로 다짐하였다. (중략) 아마존에 가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시고, 나오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시고, 다시 들어 가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기에 감사하려 한다. - 심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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