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마음으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by 한광희 posted Jan 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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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빛과소금교회의 한광희 입니다. 아직 제 이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혹시 지수아빠 라고 한다면 기억이 기억이 새로우실 분들이 계실까요.



연락도 못드리고 찾아뵙지도 못하며 무심히 지내버린 지난 일년....바쁘게 살아왔다는 핑계는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제가 샤롯스빌에 처음 정착한 2002년 연말로 부터 제게 베풀어 주신 많은 은혜들을 하나도 갚지 못하고 어색하게 떠나버린 지난날에 대한 용서를 빕니다.



인구 4만 밖에 되지 않는 샤롯스빌에서 약 200 가구 남짓한 한인들이 모여살고 있다면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반갑고 만나서 기쁜 사람들이 되어야 할텐테, 왠지 모를 서먹함과 어색함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것은 저 자신의 인격이 모자라고 신앙이 한참 부족하였기 때문임을 이번 기회를 통하여 깨달으려 합니다.



이번 우리교회 부흥회에 먼저 찾아주신 주목사님과 두분 장로님들....참으로 오랫만에 제 손을 꼭 잡아주시며 젊은 저의 건강과 생활을 걱정해 주시던 모습으로, 어린사람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권사님, 집사님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의 환한 미소에서 지난날 사소한 감정의 앙금을 쉽게 털어버리지 못한 저의 어리석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또한 늦었지만 지난 1년의 무심함에 대한 용서를 빕니다. 지난날 우리의 허물은 모두 잊어주시고, 앞으로는 한 마을에 사는 이웃으로서, 같은 말과 글을 쓰는 이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같은 교회라는 커다란 울타리안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좋은 날들만 있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