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사단의 역활

by 김미숙H posted Dec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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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님 글을 읽다가 우리 집 아이들이랑 어제 잠깐 나눈 얘기와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적습니다.
요즘 아이 둘이 학교에서 트랙을 하고 있는데 매일 6시 쯤에 데릴러 갑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데 채 10분이 안 걸리는데요. 이 엄마는 가끔씩 이 시간에 그녀 자신도 모르게 불쑥불쑥 성경 얘기를 꺼내게 됩니다.(피곤한 아이들을 상대로...;;; 이건 병이라 할 수 있지요?!)

"얘들아, 우리가 왜 성경을 읽을까?"
"하나님을 알려고요. 성경에 하나님 얘기가 쓰여 있잖아요?"
"성경에 보면, 하지 말라는 것도 많고 하라는 것도 많은데... 그거 잘 지켜서 착한 사람 되려는 건 아니고? 아니면 하나님께 매달리면 뭔가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는 아니고?"(때로는 이렇게 까칠해지기도 합니다 ^^)
"엄마, 세상에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이라는 게 있어요. 그거 좀 지키면 착한 사람 되는 거 어렵지 않아요."
(...)
"그래, 성경은... 이렇게 하면 하나님이 상 주시고 이렇게 안하면 벌 주신다는 말씀을 적어놓은 책도 아니요, 이렇게 살면 더 잘 살 수 있다고 가르쳐주는 그런 수준의 교양서적도 아니란다.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분이 우리의 주인이심을  말씀하시고 보여주시는 책이란다. '얘들아, 나야 나, 나야 나, 나란다, 나란다!!!' 하시면서."
(...)
"언젠가는 엄마도 너희들 곁을 떠나게 될거야. 다른 거는 다 잊어먹어도 괜찮아. 앞으로 수많은 일들을 겪는 중에도 내 주인이 누구신지를 잊지 말기를 엄마는 바래..."

근데, 집사님, '역활'이 맞아요, '역할'이 맞아요? 헷갈릴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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